
하나증권은 15일 HMM에 대해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부터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HMM의 전 거래일 종가는 2만3300원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HMM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4조2440억원, 영업이익은 257% 늘어난 1조6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컨테이너선 고운임 영향으로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인 8470억원을 큰 폭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년 동기 대비 130% 상승했고, 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CCFI)도 55% 올랐다. 이에 따라 HMM의 컨테이너선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조6590억원으로 추정됐다.
벌크선 사업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드라이벌크선과 유조선 모두 높은 운임 수준을 유지하면서 벌크선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5300억원으로 예상됐다. 유류비와 선복매입비용 증가로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나겠지만, 운임 상승 효과가 비용 부담과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벌크선 시황도 견조하다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은 HMM의 4분기 영업이익을 9940억원으로 예상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6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해운업황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율이 2027년 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 노선이 희망봉 우회 항로에서 수에즈운하 통항 항로로 전환될 경우 선복 공급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선복매입비용과 항화물비 등 비용 부담이 큰 상황에서 운임이 하락한다면 실적에 미치는 충격이 더욱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증권은 HMM의 2027년 영업이익이 1조1344억원으로 올해보다 약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주가 상승의 핵심 변수로는 주주환원을 꼽았다. HMM이 올해 2분기 말 기준 약 12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좋은 시황을 향유하고 있는 만큼 주주환원에 대한 요구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이 본격화한다면 밸류에이션과 투자의견 상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