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SM 걸그룹 연상시키는 멤버와 음악에 “안목 여전”
함께 나온 15인조 A20 SOUL과는 조회수·댓글에서 온도차

“보아를 소녀시대만큼 모아서 에프엑스로 데뷔시킨 것 같다”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선보인 신인 걸그룹 A20 LITE를 두고 온라인에서 그의 안목을 다시 평가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멤버들의 얼굴에서 보아와 제시카, 고(故) 설리 등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떠오른다는 반응인데요.
A20 LITE는 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 데뷔쇼에서 ‘NEON’ 무대를 처음 공개하고, 13일 오후 6시 음원을 발매했습니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SM을 떠난 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걸그룹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죠.

A20 LITE는 영, 히메키, 보라, 시리, 라다, 메르시, 아윤, 오아, 아이찡 등 9명으로 구성됐는데요. 데뷔 무대가 공개된 뒤 가장 먼저 화제가 된 것은 멤버들의 비주얼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2013년생 오아가 제시카, 동갑내기 아이찡이 어린 시절 보아를 닮았다는 반응이 이어졌죠. 2010년생 보라에게서는 설리가 떠오른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실제 닮은 정도를 떠나 멤버들을 본 순간 과거 SM 걸그룹의 이미지가 연상된다는 겁니다.
“3분짜리 무대에서 보아와 에프엑스, 샤이니, 에스파가 모두 떠오른다”, “역시 이수만 할배 안목”, “수만옹이 말년에 보아들을 모아놨다”는 댓글도 등장했죠.
이에 따라 K팝 팬들 사이에서 이수만 프로듀서를 지칭하던 ‘수만 할배’도 다시 소환됐습니다. 새로운 걸그룹을 내놓을 때마다 특징이 다른 멤버들을 찾아내 한 팀으로 묶었던 감각이 여전하다는 의미죠. ‘SM상’으로 불리던 익숙한 미감이 A2O에서도 재현됐다고 말입니다.
음악에서도 이수만 프로듀서와 함께 SM의 색을 만들었던 유영진 작곡가의 흔적이 두드러지는데요. 유영진 작곡가과 미국 프로듀서 뎀 조인츠가 함께 만든 ‘NEON’은 묵직한 베이스와 아카펠라, 여러 멤버의 목소리가 겹치는 구성을 앞세웠습니다. 최근 걸그룹 음악과는 다른 2세대 SM 특유의 전개가 오히려 새롭게 들린다는 평가죠.

초기 반응은 숫자로도 나타났습니다. 14일 오후 2시 기준 ‘NEON’ 공식 영상은 공개 약 39시간 만에 조회수 417만 회를 넘어섰죠. 좋아요는 약 14만 개, 댓글은 1만2000개가 달렸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데뷔 무대 게시물도 조회수가 5만 회, 댓글이 1000여 개가 넘어섰죠. “근본은 역시 할배였다”, “입안에 맴도는 니온앤비욘”, “갈색머리 누구?”, “성녀파트, 댄스 브레이크, 노래 길이 모두 빛으로 회귀”, “춤을 잘 춰서 무대를 다시 보게 된다”, “이수만이 걸그룹 보는 눈은 확실하다”는 반응들이 이어졌죠.
음원은 멜론 TOP100에서 최고 20위, 실시간 차트에서 최고 7위에 올랐습니다. 멜론 HOT100 30일 차트에서는 2위까지 상승했죠. 신생 기획사의 신인 걸그룹이 데뷔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온라인의 화제성이 실제 청취로 연결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15인조 보이그룹 A20 SOUL을 향한 반응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는데요. 같은 시각 ‘SUPERSTAR’ 공식 영상의 조회수는 약 112만회로 ‘NEON’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M2에 공개된 무대 영상도 A20 LITE가 약 192만 회, A20 SOUL이 약 31만 회로 차이가 벌어졌죠.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격차가 더 뚜렷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A20 SOUL의 첫 무대 게시물은 조회수 2642회, 댓글 22개를 기록했는데요. A20 LITE 게시물과 비교하면 조회수는 약 19배, 댓글은 44배 차이입니다.
‘SUPERSTAR’에도 “오랜만에 듣는 유영진식 보컬”, “슈퍼주니어와 엑소, 샤이니가 떠오른다”, “4분이 넘는 노래와 멜로디 중심의 후렴이 반갑다”는 해외 팬들의 호평은 있죠. 다만 “NEON보다 차분해 첫인상이 약하다”, “15명의 목소리와 캐릭터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함께 나왔습니다.
두 곡을 완전히 같은 조건에서 비교하기는 어렵죠. ‘NEON’은 A20 LITE의 데뷔 디지털 싱글이지만, A2O는 ‘SUPERSTAR’를 A20 SOUL의 데뷔 앨범 선공개 곡으로 소개했는데요. A20 SOUL의 정식 데뷔 앨범이 나온 뒤 반응이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있죠.
이수만 프로듀서는 데뷔쇼에서 “‘어떤 것이 다른가’를 찾기 전에 먼저 ‘좋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는데요. 두 팀이 동시에 출발선을 밟았지만 그 ‘좋다’는 반응을 먼저 가져간 쪽은 A20 LITE였죠. A2O의 성공을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적어도 이수만 프로듀서가 걸그룹을 고르고 한 팀으로 묶는 감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는 숫자와 댓글 양쪽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