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자율선택 신입생 25.7% 예체능 선택…계열 경계 허물어

국민대학교가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1학년 1학기부터 전공 변경을 허용하고 전과 횟수 제한도 없앴다. 입학 후 전공이 적성이나 진로와 맞지 않더라도 대학생활 초기부터 새로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학사제도를 유연하게 개편한 것이다.
12일 국민대에 따르면 학생들은 1학년 1학기에 전공 변경을 신청하면 같은 해 2학기부터 새로운 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기존 전공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거나 진로를 다시 설계하는 데 드는 시간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입학 단계에서도 전공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전공자율선택제로 입학한 학생은 인문·자연계열뿐 아니라 예체능계열을 포함한 50여 개 대부분의 전공을 탐색한 뒤 제1전공을 결정할 수 있다. 전공자율선택제 선발 비율은 2025학년도 41.9%, 2026학년도 39.2%로 전체 신입생의 40% 안팎을 차지한다.
특히 전공자율선택제 학생을 별도 집단으로 분리하지 않고 관심 학과 학생들과 동일한 수업과 실습에 참여하도록 했다. 오리엔테이션과 동아리 활동도 함께하면서 실제 전공 교육을 경험한 뒤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공 탐색을 위한 지원 체계도 강화했다. 국민대는 지난해 미래융합대학을 신설하고 전공선택지도교수 상담과 멘토링, 전공탐색박람회, 세미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전공·진로 지원 시스템인 'K*-스마트멘토'를 통해 전공별 교육과정과 관련 진로, 졸업생 취업 정보도 제공한다.
학생들의 전공 선택에서도 계열 간 경계를 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2025학년도 전공자율선택제 신입생의 제1전공 신청 결과, 신청자의 25.7%가 예체능계열 전공을 선택했다. 국민대는 특정 전공에 학생들이 몰릴 경우 분반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는 전공 교육과정을 작은 단위로 나눠 학생들이 필요한 분야를 조합해 이수하는 '러닝 블록(Learning Block)' 방식의 모듈형 교육과정과 '리버럴 아츠(Liberal Arts) 전공' 신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승렬 국민대 총장은 "학생이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계속 탐색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학생활 중 발견한 관심과 경험에 따라 전공과 학업 경로를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학사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