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실종 한국인 9명 수색, 한 달여 만에 종료 수순

입력 2026-10-1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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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네팔 최대 명절 '다사인' 연휴
현지 인력 확보 어려워…피해 수습 단계 전환 전망

▲네팔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홍수로 피해를 입은 집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네팔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홍수로 피해를 입은 집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직원 9명에 대한 기업 차원의 수색 작업이 한 달여 만에 종료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11일부터 네팔 최대 명절이 시작되면서 수색에 투입할 현지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는 8월 26일 사고 발생 이후 한 달 넘게 실종자 수색을 이어왔지만, 현재까지 생사나 행방을 확인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실종자는 사업 주관사인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과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은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 등 총 9명이다.

앞서 한국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수색은 종료됐으며, 네팔 정부도 수색을 마치고 재건 작업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두 기업은 실종된 동료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데다 가족들이 수색을 간절히 바라고 있어 자체 수색을 계속해왔다.

사고 초기 헬기와 드론 등을 활용한 공중 수색에 집중했던 기업들은 이후 실종자들이 산악 지역으로 대피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육상 수색에 주력했다.

남동발전은 셰르파 등 현지 인력 80~90명을 매일 투입해 산악 지형을 수색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별도의 지상 수색대를 구성해 산악 대피로 주변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하지만 실종자들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 작업의 전환점은 11일부터 시작되는 네팔 최대 명절 '다사인'(Dashain) 연휴다. 다사인은 힌두교 여신 두르가가 악을 물리친 승리를 기념하는 축제로, 한국의 추석처럼 가족들이 고향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명절이다. 연휴는 보름간 이어진다.

현지 수색 인력 대부분이 연휴를 맞아 귀향하면서 인력 확보가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 진행되는 수색은 현지 인력의 도움이 필수적인 만큼 기존 방식의 수색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게 기업 대응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기업 대응팀은 굴삭기 등 중장비를 활용한 발굴 작업을 제외한 기존 수색 활동을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8월 26일 네팔과 중국 국경 인근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가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덮쳤다. 이 사고로 한국인 직원 9명이 실종됐다. 당시 현장에 고립됐다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10명은 무사히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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