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아름다움’ 등 주요 작품 일일 베스트셀러 상위권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 작가 앤 카슨이 선정되자 국내 서점가에서 관련 작품을 찾는 독자가 급증했다. 예스24에서 판매된 앤 카슨의 국내 출간 도서는 수상 발표 전과 비교해 184배 늘었다.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은 367배 증가하며 일일·실시간 베스트셀러 정상을 차지했다. 다른 작품들도 판매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고, 수상을 기념하는 독자들의 축하 댓글도 1000건을 웃돌았다.
9일 예스24에 따르면 앤 카슨의 국내 출간 도서 판매량은 전날 발표 이후 집계에서 10월 7일 대비 18345.5% 증가했다. 배율로 환산하면 약 184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빨강의 자서전’은 같은 비교 기간 3665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존 판매량의 약 367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판매 열기는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확인됐다. 8일 예스24 일일 집계에서 ‘빨강의 자서전’이 1위에 올랐다. ‘남편의 아름다움’은 5위, ‘에로스, 달콤씁쓸한’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녹스’와 ‘짧은 이야기들’도 각각 12위와 13위를 기록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주요 저서들이 실시간 판매 순위 20위권에 대거 진입한 것이다.
독자들의 관심은 구매뿐 아니라 온라인 축하 행사로도 이어졌다. 예스24가 마련한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이벤트에는 발표 이후 1163건의 댓글이 접수됐다. 작품 판매와 함께 수상자를 향한 축하 반응이 잇따른 셈이다. 예스24는 오는 12일 추가 집계 결과를 반영한 판매 동향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앤 카슨은 시와 소설, 에세이, 번역, 학술 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해 온 캐나다 작가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신화와 철학을 현대적인 문학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 세계로 주목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8일 그의 독창적인 문학적 성취를 인정해 제126회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2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1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주어진다.
1998년 출간된 ‘빨강의 자서전’은 앤 카슨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고대 그리스 시인 스테시코로스가 다룬 게리온 신화를 토대로 사랑과 성장의 서사를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운문 소설이라는 형식 안에 시와 산문, 에세이의 특성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장르의 구분에 얽매이지 않는 서술 방식은 작가 특유의 실험적인 문학 세계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