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기업과 함께 13개 분야 프로그램 운영
뮤직‧게임‧패션‧뷰티 등 주제 전시‧서밋 펼쳐져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의 창조산업과 문화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글로벌 문화창조산업축제 ‘2026 크리에이티브×성수’가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열려 성수동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9일 서울 성동구에 따르면 한글날 연휴 전날 구는 개막식을 열고 축제를 대내외에 알렸다. ‘크리에이티브×성수’는 성동구에 소재한 문화창조기업들이 주도적으로 기획‧운영하고 성동구와 성동문화재단 등 공공이 지원하는 글로벌 문화창조산업축제다.
202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참여 규모가 꾸준히 확대돼 첫해 9개 분야 프로그램에 약 5만명, 2024년 11개 분야 프로그램에 약 16만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13개 분야 프로그램에 23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참여하며 성수를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해 왔다.
이번 ‘2026 크리에이티브×성수’는 ‘창조적 변용(CREATIVE METAMORPHOSIS)’을 주제로 일주일 동안 13개 분야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성동구 관계자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축제장으로 변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 세 차례 축제 성과를 바탕으로 관람객들이 보다 직관적으로 축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조를 재정비했다.
먼저 지난해까지 문화기술 융합 콘텐츠를 선보였던 ‘CT페어(문화창조산업페어)’를 올해는 ‘연결’이라는 의미를 더해 ‘주제전시’ 프로그램으로 확장했다. 올해 축제 주제인 ‘창조적 변용’을 기술‧예술‧도시의 변화로 풀어낸 전시와 퍼포먼스, 관객 참여형 체험을 통해 문화기술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0월 8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주제전시’가 막을 올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람의 움직임과 기술, 도시의 변화를 예술적 시각으로 풀어낸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디스트릭트의 시티 미디어아트와 안성수픽업그룹 무용수들의 안무 영상을 결합한 ‘어반 리듬’을 비롯해 총 8개의 전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특히 무용과 설치예술, 영상, 사운드를 융합해 성수의 야외 공간을 하나의 무대로 탈바꿈시키는 퍼포먼스 전시 ‘성수 스펙타큘라 2026’도 선보인다.
주목할 만한 전시 중 하나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며 성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탐색하는 ‘시티 팰림프세스트(CITY PALIMPSEST)’다. 관람객이 성수의 옛 지도에 기록된 텍스트를 선택하면 해당 장소의 현재 모습이 3차원(3D) 영상으로 구현돼, 시간의 흐름에 따른 도시의 변화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시티시드’ 역시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로 눈길을 끈다. 이동‧기술‧공간 등 미래 도시의 모습을 상상하는 질문에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생각과 선택을 남기며, 도시의 미래를 함께 그려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제전시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에스팩토리 D동 1층과 3층에서 무료로 운영된다.
이러한 주제전시 외에도 그동안 분야별로 나뉘어 운영했던 강연(컨퍼런스)과 투자 유치(피치) 프로그램을 하나로 통합해 ‘서밋(컨퍼런스&피치)’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각 분야 현업 전문가들이 산업 현장의 변화와 경험을 공유하는 데서 나아가 창작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작품을 직접 선보이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간 연계성을 강화했다.
‘서밋’은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에스팩토리 D동 1층과 3층에서 열리며, 7개 분야의 ‘컨퍼런스’와 5개 분야의 ‘피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컨퍼런스의 첫 순서는 임팩트얼라이언스가 주관하는 ‘소셜임팩트’ 분야다. ‘브랜드는 어떻게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하는가’를 주제로 심현보 아립앤위립 대표와 박서현 히히윅스 대표의 발표에 이어 패널들의 대담이 진행된다. ‘아트’ 분야에서는 예술가, 기획자, 후원자 등 다양한 문화 매개자가 모여 AI 기술 변화 속 지속가능한 예술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청년·신진 작가들이 작품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통해 국내 전시 기획 및 장소 지원의 연결 기회를 마련한다.
‘웹툰’ 분야에서는 웹툰 작가 지망생들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키다리스튜디오, 우라노스, 엠스토리허브 등 주요 웹툰 플랫폼 및 에이전시 관계자에게 자신의 작품을 직접 선보인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플랫폼 연재 검토, 에이전시 매칭, 스튜디오 취업 연계 등 실질적인 후속 기회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게임, 라이프스타일, 청년, 뷰티, 투자, CT 등 다양한 분야의 컨퍼런스와 피치 프로그램이 이어져 전문가의 이야기와 새로운 창작자의 아이디어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제전시, 서밋과 함께 성수동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움직이고 듣고 즐기며 축제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펼쳐진다.
지난해 약 1만1000명이 참여한 도심형 방탈출 게임 ‘플레이성수’는 올해 ‘컬러 어드벤처’라는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온다. 참가자들은 성수동 일대를 게임 무대로 삼아 랜드마크 곳곳을 찾아다니며 앱과 웹을 활용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익숙했던 도시 공간의 새로운 잠재력을 발견하는 ‘성수 맞춤형 게임’으로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성수아트페어’에서는 7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청년 작가전과 건축적 공학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결합해 미디어아트로 구현하는 최세훈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10일에는 성수이로 일부 구간이 런웨이와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패션성수’는 고등학생 디자이너와 모델들이 참여하는 패션쇼를, ‘뮤직성수’는 다양한 야외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10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성수 골목 곳곳에서도 이어지며 성수동 전역을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특히 10월 10일 성수역 3번 출구 앞 성수이로 야외무대에서는 이기찬, 트랜스픽션, 로맨틱펀치 등이 참여하는 ‘ARCHIVE-K Live in SEONGSU’가 열린다.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는 서울숲길에서 뚝섬역에 이르는 성수동 일대 복합문화공간에서 ‘더 브릿지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퓨전재즈, 인디팝, 전자음악, 사이키델릭 록,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 음악가들이 성수동의 공간과 음악을 연결하는 ‘성수다운 음악축제’를 선보인다.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이벤트 ‘테이스티성수’도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성수동의 여러 인기 맛집에서 식음료 증정 및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서울숲 인근 펍지성수에서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레트로 치맥파티도 열린다.
이와 함께 △‘뷰티성수’는 슈퍼패스트 서울숲에서 뷰티 기업 및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뷰티 팝업이 펼쳐지며 △‘웹툰성수’는 한양여자대학교 웹툰과 졸업 예정인 예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투어성수’는 성수동의 브랜드 공간에 대한 깊이 있는 탐험과 성수동 원주민의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성수메이드’는 성동구 도시재생 사업 ‘꽃길만 걸어요’와 협력한 대규모 공예 마켓과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필름 성수’에서는 성수아트홀과 서울숲에서 세계 각국의 영화들과 단편영화들이 상영된다.
이번 ‘2026 크리에이티브×성수’ 홍보대사로 슈퍼주니어 이특이 위촉됐다.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3년 연속 홍보대사를 맡아 많은 시민들에게 축제를 알리고 참여를 이끈다. 사전 축전 영상을 시작으로 첫 활동에 나서며 성수동의 창조적인 산업과 문화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2026 크리에이티브×성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올해 처음 도입한 축제 통합 안내 시스템 ‘인포디오’ 정보무늬(QR 코드)와 공식 누리 집(홈페이지)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크리에이티브×성수는 성수에 모인 기업과 창작자, 공간 그리고 시민이 서로 연결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축제”라며 “올해도 성수동 전역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만큼 성수동이 가진 창조적 에너지와 새로운 매력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일경 기자 ek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