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IEA 비축유 방출 가속에 낙폭 축소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고금리가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41.41포인트(0.66%) 내린 5만1179.8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16포인트(0.22%) 밀린 7801.77, 나스닥지수는 61.20포인트(0.22%) 떨어진 2만7538.69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 금리가 아침에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하면서 주식의 상대적 고평가감과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연 5.36%까지 상승해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미국 원유 선물 시세도 상승하는 국면이 있었다. 높은 금리와 원유 가격 상승이 소비와 투자를 억제해 미국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자본재, 소재, 금융, 소비 관련 등 경기 민감주가 하락했고 다우 지수는 한때 600달러 이상 떨어졌다.
다만 장기 국채 금리가 5.26%로 전날 종가(5.28%)를 밑도는 국면이 나타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은 하락 폭을 줄였다. 미국 재무부가 같은 날 실시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일정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회원국들이 석유 비축량 방출 속도를 높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원유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마이크 딕슨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리서치·퀀트전략 책임자는 CNBC방송에 “재 금리 수준과 그동안의 상승 폭을 고려하면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허용 오차가 줄어들었다”며 “기업 실적이 증시를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지만 높은 금리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현재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기대심리가 흔들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한다면 상황이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 비축유 방출을 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16달러(1.3%) 내린 배럴당 88.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38센트(0.38%) 밀린 배럴당 100.2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IEA는 약 1억 배럴의 석유 비축분을 가능한 한 조기에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수급이 빠듯한 경유의 방출을 우선하기로 합의했다.
뉴욕 금 선물 시세도 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은 전일 대비 46.4달러(1.1%) 하락한 트로이 온스당 4140.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5.36%를 기록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이어지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최근 5.286%로, 1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한때 5.36%를 넘어서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장중 5.73%대까지 치솟았다가 5.666%를 기록하며 24년 만에 최고치를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 상승한 102.13을 기록했다. 전날 0.27% 하락한 뒤 하루 만에 반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