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아이슬란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세계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사안을 시간 단위로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러시아 시베리아의 페스트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한 연구원이 최근 병에 걸린 뒤 숨지면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사망 원인을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발표하고, 사망자의 생체 샘플에서 업무와 관련된 미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수십 명을 격리했으며, 러시아 측은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정확한 감염 경로와 사망 원인 등은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BBC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연구원이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깨뜨린 뒤 감염됐다는 설과 야생 설치류 사이에서 페스트균이 발견되는 몽골 접경 부랴티야 지역 출장 뒤 감염됐다는 설 등이 제기됐다. 러시아 언론은 예방 차원에서 접촉자 약 200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관련 소문을 부인하며 공식 발표를 따를 것을 촉구했다.
루비오 장관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보다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미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수 있는 대응 수단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이 실제 조치에 나서기 위해서는 먼저 사고 경위와 확산 가능성에 대한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러시아를 도울 의향이 있다”면서 “이번 상황은 러시아에 큰 문제”라고 언급했다.
폐페스트는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지만 조기에 항생제로 치료하면 회복할 수 있다. 사이먼 클라크 영국 레딩대 세포미생물학 부교수는 BBC에 “폐페스트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태가 코로나19 당시와 같은 봉쇄로 이어질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