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 갇힌 코스피, 11월 연말 랠리 올까?

입력 2026-10-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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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연속 인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수급 악화로 조정을 겪었던 코스피가 매크로 환경 개선과 대형 이벤트를 거쳐 11월 이후 연말 랠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2.35포인트(0.89%) 내린 6941.39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최근 글로벌 증시는 미 긴축 완화 기대감과 아시아 증시의 인공지능(AI) 강세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국내 증시도 10월부터 매크로와 수급 환경이 개선되며 11월 연말 랠리 기대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미국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9만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8.9만명)를 대폭 밑돌았다. 지난 7~8월 수치도 각각 -3.1만명, -2.9만명 하향 조정됐고 실업률도 4.2%로 올랐다. 이에 연준의 10월 기준금리 연속 인상 확률은 71%에서 최근 20%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급락했다. 12월 인상 확률은 80%를 웃돌지만, 단기 연속 인상 우려는 크게 완화됐다.

금리 연속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자 글로벌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S&P500(+0.73%)과 나스닥(+1.2%)이 올랐고, 일본 닛케이225(+2.4%)는 장중 7만 선을 상회했다. 대만 가권지수(+2.5%)와 TSMC 주가도 신고가를 썼다. 다만 국채 금리 상승과 고유가로 자금은 AI 대형 기술주에 쏠렸다. 미국 러셀2000 지수가 9월 한 달간 -5% 하락하는 등 차별화 장세가 이어졌다.

반면 코스피는 6월 22일 전고점 대비 -23% 하락한 수준에 머물며 7000선 회복에 난항을 겪었다. 약세장에 개인 투자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진 탓이다. 외국인은 9~10월 코스피에서 21조6000억원을 순매도했고, 삼성전자(-5조2000억원)와 SK하이닉스(-12조원)에 집중됐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SK하이닉스도 2023년 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은 올해 66% 상승한 코스피 비중을 줄여 위험 관리에 나섰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코스피 연초 대비 수익률은 대만 가권지수를 밑돌며 가격 부담이 낮아졌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프리미엄도 42% 이상을 기록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돼, 고유가와 고금리가 진정되면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월과 11월 주요 이벤트도 반등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10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서 2028년 메모리 쇼티지 지속 근거가 확인되면 이익 피크아웃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나온다면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수급 공백 우려도 낮아진다. 11월에는 미국 중간선거와 앤트로픽 기업공개(IPO)가 대기 중이어서 시장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위험 관리 차원에서 비중을 줄였으나, 저렴해진 가격과 비워진 포지션 덕에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실적 발표에서 2028년 메모리 쇼티지 지속 근거가 확인되고 주주환원책이 나온다면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며 "10월과 11월 이벤트를 지나며 불확실성이 낮아지면 코스피는 11월 이후 연말 랠리를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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