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전력 공급과 전력망 구축이 새로운 투자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발전부터 송배전, 전력변환, 냉각 등 전력 인프라 전반에 대한 투자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6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2024년 약 415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약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향후 전력 수요 증가분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어질수록 단순히 발전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생산한 전력을 데이터센터까지 공급하는 송배전망을 비롯해 전력변환 설비, 에너지저장장치,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처리하는 냉각 시스템까지 관련 인프라 투자가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AI 인프라 행사 ‘요타(Yotta) 2026’에서도 전력 조달과 저장, 전력망, 냉각 설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AI 인프라 경쟁의 무게중심이 반도체와 서버에서 전력 공급 능력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자산운용업계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을 담은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AI전력인프라액티브 ETF’는 AI 데이터센터와 핵심 인프라, 전력망·전력화 인프라, 에너지 저장·전력변환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Solactive US AI Electricity Infrastructure Index PR’을 비교지수로 활용하되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지 않고 재무지표와 기업 펀더멘털 등을 분석해 종목별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액티브 방식이다. 발전·송배전·냉각·전력관리 등 분야별로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강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주요 편입 종목은 블룸에너지(11.15%), GE버노바(9.83%), 루멘텀홀딩스(9.18%), 버티브홀딩스(9.12%), 콴타서비스(8.36%), 솔라리스에너지인프라(6.80%), 이튼(6.77%), 엔벤트일렉트릭(6.72%) 등이다. 특정 발전원에 집중하기보다 발전부터 전력망, 데이터센터 설비까지 AI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전력망 구축뿐 아니라 냉각과 전력관리 등 관련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RISE 미국AI전력인프라액티브 ETF’를 통해 발전, 전력망, 냉각, 전력변환 등 AI 시대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전반에 폭넓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