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핸즈' 9.4% 자체 최고 종영⋯결말ㆍOTTㆍ제작 비하인드 총정리

입력 2026-10-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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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포핸즈' 포스터.
▲tvN 드라마 '포핸즈' 포스터.

5일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가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음악 천재들이 모인 예술고등학교에서 만난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경쟁과 성장을 그린 '포핸즈'는 첫 회 3.4%로 출발해 최종회 9.4%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친구에서 라이벌로, 다시 친구로⋯10년 돌아 완성된 '포핸즈'

(사진제공=tvN '포핸즈')
(사진제공=tvN '포핸즈')

이야기의 중심에는 강비오(송강 분)와 최정요(이준영 분)가 있었다. 어린 시절 피아노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예술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나 친구이자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됐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가족의 인정에 목말랐던 비오와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지녔지만 외로움과 상처를 안고 살아온 정요는 서로의 재능을 동경하고 질투하며 성장했다.

두 사람의 곁에는 절대음감을 지닌 비올리스트 홍재인(장규리 분)이 있었다. 재인은 비오와 정요의 재능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두 사람과 함께 성장했다.

그러나 가족 문제와 경쟁심, 오해가 겹치면서 비오와 정요의 관계는 틀어졌다. 이후 9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더 이상 교복을 입은 소년들이 아니었다. 비오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했고, 정요는 과거의 상처와 복수심을 품은 지휘자가 돼 돌아왔다.

최종회에서는 오랜 시간 이어진 두 사람의 갈등이 마침내 매듭지어졌다. 강승운(정진영 분)이 세상을 떠난 뒤 비오는 자신의 가족 때문에 정요가 상처받았다는 죄책감에 음악을 포기하려 했다. 정요는 그런 비오를 과거 두 사람의 추억이 깃든 낙원상가 아지트로 데려갔다.

진솔한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9년 만에 한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았다. 네 손으로 하나의 곡을 연주하는 '포핸즈'였다. 오랜 시간 친구와 라이벌을 오갔던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묵은 감정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정요는 한국 심포니 지휘자 자리를 내려놓고 비오의 곁을 떠났다. 성공을 위한 음악이 아닌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로할 수 있는 음악을 찾기 위해서였다.

3년 후 비오는 정해진 무대를 벗어나 음악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는 피아니스트가 됐고, 재인은 재능 있는 음악가들을 지원하는 매니지먼트 대표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비오는 정요가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주사를 맞아 자신과 마지막 연주를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정요가 만든 '네메시스'의 연주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그를 찾던 비오에게 해외에서 한 장의 엽서가 도착했다.

결국 비오는 이국의 성당에서 아이들의 합창을 지휘하고 있는 정요를 찾아냈다. 오랜 시간 서로 다른 길을 걸었던 두 사람이 음악 안에서 다시 마주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포핸즈'는 막을 내렸다.

3.4%→9.4%⋯시청률ㆍ화제성 모두 잡았다

▲배우 송강(왼쪽), 이준영. (사진제공=tvN '포핸즈')
▲배우 송강(왼쪽), 이준영. (사진제공=tvN '포핸즈')

성적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포핸즈'는 8월 29일 전국 가구 기준 3.4%로 출발했다. 이후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상승해 11회에서 8.7%를 기록했고, 최종회에서는 9.4%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첫 회와 비교하면 6.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최종회 순간 최고 시청률은 전국 10.6%, 수도권 11.4%까지 올랐다. 전국과 수도권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기준 12회 연속 케이블ㆍ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화제성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 TVㆍOTT 드라마 화제성에서 5주 연속 1위에 올랐고,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이준영과 송강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관련 동영상 누적 조회수 역시 8억7000만 뷰를 넘어섰다.

아직 '포핸즈'를 안 봤다면

▲tvN 드라마 '포핸즈' 스틸. (사진제공=tvN)
▲tvN 드라마 '포핸즈' 스틸. (사진제공=tvN)

아직 '포핸즈'를 보지 않았다면 가장 먼저 주목할 부분은 비오와 정요의 관계다. 두 사람은 단순한 라이벌이 아니다. 서로의 재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동경하지만, 바로 그 재능 때문에 질투하고 상처받기도 한다. 열일곱부터 스물일곱까지 10년에 걸쳐 우정과 경쟁, 오해와 복수, 화해를 오가는 두 사람의 변화가 작품의 중심축이다.

클래식 음악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피아노와 비올라, 오케스트라 연주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들이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대신 전달한다. 특히 한 피아노에서 두 사람이 함께 연주하는 '포핸즈'는 비오와 정요의 관계를 상징하는 장치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활용된다.

▲tvn 드라마 '포핸즈' 스틸. (사진제공=tvN)
▲tvn 드라마 '포핸즈' 스틸. (사진제공=tvN)

홍재인의 성장도 함께 볼 만하다. 재인은 두 천재 사이에 놓인 인물에 머물지 않는다. 장규리는 재인을 두 사람의 재능을 오해 없이 바라보고 그 재능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애쓰는 사람으로 해석했다. 비오의 음악을 세상에 알리려는 재인의 마음 역시 어린 시절 그의 음악으로 위로받았던 경험에서 출발한다.

10대와 20대 후반을 오가는 배우들의 연기 변화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송강과 이준영, 장규리는 같은 인물의 10년을 연기하면서 말투와 눈빛, 분위기의 변화를 통해 각자의 성장과 상처를 표현했다.

'포핸즈'는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피아노부터 비올라까지⋯배우들이 직접 밝힌 '포핸즈' 뒷이야기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 스틸. (사진제공=tvN)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 스틸. (사진제공=tvN)

음악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배우들의 준비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최정요 역의 이준영은 피아노 연주와 지휘 장면을 위해 일상에서도 작품에 등장하는 음악을 반복해서 들었다. 그는 "일상에서도 관련 곡을 계속 틀어놓고 음악 자체를 아예 외워서 익히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17세와 27세 정요를 다르게 표현하기 위한 고민도 있었다. 이준영은 두 시기의 정요 모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상태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연기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27세 정요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성숙한 어른이 아니라고 봤다. 이준영은 어린 시절 자신이 생각했던 '어른다운 행동'을 캐릭터에 녹여내며 어린아이가 어른을 흉내 내는 듯한 어색함과 그 모습에 점차 몰입해가는 모습을 함께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송강. (사진제공=나무엑터스)
▲배우 송강.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작품을 떠나보내는 배우들의 소감에도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 묻어났다.

송강은 "어느덧 드라마 '포핸즈'와 비오를 보내줘야 할 때가 되었다. 비오라는 친구를 만나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뜻깊고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대본을 볼 때는 비오의 상처와 외로움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그만큼 잘 해내고 싶어서 정말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연기했다. 제 고민과 비오의 진심이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나마 잘 닿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비오의 외로움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건반 위에서 마음을 털어놓던 순간들 덕분에 저 역시 큰 위로를 받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작품을 돌아봤다.

이준영은 "최선을 다한 작품인 만큼 후회 없이 마무리 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함께한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포핸즈'는 그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이준영은 송강, 장규리와의 호흡에 대해 "정말 멋진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 연기하면서 좋은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는 점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을 좋은 분들과 잘 마무리하고 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에게 "많은 분이 정요의 머리를 토닥토닥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것 같다"며 "군 복무 잘 마치고 돌아오겠다. 다시 인사드리는 날까지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장규리 역시 "열심히 촬영했는데 많이 사랑해주시는 게 느껴져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홍재인처럼 한 가지를 오랫동안 좋아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 그는 "재인처럼 무언가를 20년 동안 좋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저도 20년 훨씬 넘게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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