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모 인증샷' 박승수 결국 사과⋯"경솔한 행동, 진심으로 죄송"

입력 2026-10-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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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박승수SNS)
(출처=박승수SNS)

축구선수 박승수(뉴캐슬)가 이른바 ‘전역모’ 인증샷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4일 박승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승전 직후 SNS에 올린 사진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사과드리고 싶다”며 “제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승수는 “경기가 끝난 직후 현장에서 팬분께서 주신 모자를 받아 쓰게 됐다”며 “준비해 온 시간과 노력의 결과로 금메달을 따게 됐다는 기쁨과 벅찬 마음이 너무 컸고, 그 순간 모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계신 분들을 조롱하거나 그 노고를 가볍게 생각하는 마음은 결코 없었다”며 “태극마크의 의미를 가볍게 생각한 적 또한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승수는 “이번 금메달로 주어진 기회와 혜택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박승수는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승리한 뒤 자신의 SNS에 금메달과 함께 ‘전역모’를 착용한 채 거수경례를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된 뒤 일부 누리꾼들은 국가대표 선수가 병역 혜택을 지나치게 가볍게 표현한 것 아니냐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특히 체육인에 대한 병역특례 제도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이어져 온 상황에서 일부 선수들의 병역 관련 발언까지 맞물리며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안철수 의원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발언과 박승수의 전역모 사진 등을 언급하며 “군대가 혐오시설입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특례 제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이날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 회장은 “선수촌에서부터 소양 교육, SNS, 인터뷰 스킬까지 다양한 교육을 한다”며 “선수 한 명 한 명의 즉흥적인 발언을 통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개성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국민 정서에 맞지 않은 발언들이 나올 때가 있다”며 “이번 논란으로 선수들도 느낀 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 선수들일수록 선수촌 내에서 국가대표 선수답게 인터뷰나 발언, SNS에서 본인을 표현하는 부분들에 대해 품위를 갖출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엄지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번 금메달로 이미 병역 의무를 마친 이영준, 이승원, 김준홍을 제외한 대표팀 선수 20명이 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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