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삼성 평택 폐수 '끝까지' 따라갔다…팹서 평택호까지

입력 2026-10-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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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철 부지사, P4·P5 이어 그린동·서정리천 직접 확인…'공급 확대와 환경관리 병행'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았다. 그런데 발길은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멈추지 않았다. 공장 안 폐수처리장을 거쳐 공공폐수처리시설로, 다시 담장 밖 하천의 최종 방류 지점까지 공장 물이 흘러가는 길을 끝까지 따라갔다.

▲주 부지사는 이날 P5 팹 건설현장과 P4 생산라인, 사내 수처리 시설 '그린동', 고덕 공공폐수처리시설, 서정리천 방류 지점을 차례로 점검했다. (경기도)
▲주 부지사는 이날 P5 팹 건설현장과 P4 생산라인, 사내 수처리 시설 '그린동', 고덕 공공폐수처리시설, 서정리천 방류 지점을 차례로 점검했다. (경기도)

2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주형철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1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기업 애로사항을 듣고 P5 팹 건설현장과 P4 팹 생산라인, 수처리 시설을 점검했다. 9월 17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현장점검에 이은 두 번째 반도체 현장 행보다.

△ P5 건설·P4 생산라인 지나 폐수처리장으로

주 부지사는 먼저 삼성전자 관계자에게서 평택캠퍼스 운영 현황과 용수 재이용 체계, 기업의 주요 현안을 들었다. 이어 P5 팹 건설 현장에서 공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확인하고, P4 팹 생산라인에서 반도체 생산공정과 생산시설 운영 현황을 둘러봤다. 평택캠퍼스는 현재 P1부터 P4까지 4개 생산라인을 돌리고 있고, 2028년 가동을 목표로 P5를 짓고 있다.

이날 점검의 무게는 그 다음에 실렸다. 주 부지사는 반도체 공정에서 나온 폐수를 1차로 처리하는 사내 수처리시설 '그린동'에서 폐수처리 공정을 점검했다. 이어 고덕 공공폐수처리시설과 최종 방류 지점인 서정리천을 차례로 찾았다. 사업장 안 폐수처리부터 공공처리를 거쳐 서정리천, 진위천, 안성천, 평택호로 이어지는 방류 경로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것이다.

△ 용인 이어 평택도 '방류수' 잣대

반도체 공장의 물은 경기도 반도체 정책의 민감한 고리다. 주 부지사는 9월 17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찾았을 때도 방류수 관리를 핵심 점검 과제로 삼았다. 용인 클러스터에서는 하루 최대 36만t의 처리수가 하천을 거쳐 고삼저수지로 흘러갈 예정이어서 지역 농민과 주민들이 수질과 농업 피해를 우려해 왔다. 당시 주 부지사는 기업에 주민 소통 강화를 주문했고, 경기도는 수질 개선 대책의 실효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에서도 같은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2022년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평택시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에 약 600종의 화학물질이 쓰이지만 법으로 관리되는 물질은 60종에 그친다는 점과, 겨울철 하류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류수 온도 문제를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측정 오염물질이 법적 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방류수 온도를 낮추기 위한 냉각시설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빠른 공급 확대만큼 엄격한 방류수 관리"

경기도는 평택캠퍼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신규 생산라인 구축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시에 관계기관과 협력해 용수 재이용과 방류수 관리 등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주 부지사는 "반도체산업의 빠른 공급 확대뿐만 아니라 용수의 고효율 재활용과 방류수의 엄격한 환경관리가 병행되어야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며 "'친환경·안전 반도체 생태계 조성'이라는 민선 9기 경기도정 방침에 발맞춰 현장 중심의 환경지원체계를 강화하고, 기업이 친환경 생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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