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거래소] 거래소업계, 계좌 확장보다 실이용과 통제 역량 경쟁

입력 2026-10-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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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거래소 실명계좌 1162만 9685명 중 실제 이용 379만 5580명에 그쳐
업비트 35.3%∙빗썸 32.9%∙∙∙고팍스는 3.0%로 격차 확대
AI 정보서비스, 은행 제휴, 자산 유통 준비까지 사업 재편 속도
▲자료제공=MetaVX
▲자료제공=MetaVX

국내 5대 원화 거래소를 둘러싼 이번 주 흐름은 외형 확대보다 실제 이용자 확보와 통제 체계 정비로 압축된다. 실명계좌는 크게 늘었지만, 거래소를 실제로 쓰는 이용자는 제한적이었고, 거래소를 내세운 출금 중단형 투자 피해가 수사선에 올랐다. 주요 사업자는 은행 제휴와 인공지능 기반 정보 서비스, 온체인 인프라 구상으로 접점을 넓히는 가운데 이용자 보호와 계좌 관리의 내실이 함께 시험대에 올랐다.

수치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7월 말 기준 5대 거래소의 실명계좌 보유자는 1162만 9685명이었지만, 실제 이용자는 379만 5580명으로 32.6%에 그쳤다. 이용하지 않은 계좌는 783만 4105명으로 67.4%였다. 업비트는 실명계좌 701만4677명 중 실제 이용자 247만 5277명으로 이용률 35.3%를 기록했고, 빗썸은 331만 3821명 중 108만 9696명으로 32.9%였다. 고팍스는 10만 6903명 중 3183명으로 3.0%에 머물렀다. 업비트 전체 마켓의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3654조 1600억 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08%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1조 4700억 원으로 19.04% 감소했다. 국내 거래 가능 이용자 계정은 1117만 5000개로 0.4% 증가했고, 이 가운데 100만 원 미만 자산 보유 계정은 863만 개로 77.2%를 차지했다.

계좌는 늘었지만, 거래는 제한적

거래소업계의 첫 과제는 계좌 수 증가를 실제 활동성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5대 거래소 전체 실명계좌는 2022년 말 약 662만 5000명에서 지난해 말 1173만 6000명으로 77.1% 증가했지만, 올해 7월 말 기준 실제 이용 비중은 32.6%에 머물렀다. 중소형 거래소로 갈수록 격차는 더 벌어졌다. 코인원의 실제 이용률은 20.3%, 디지털엑스는 15.8%, 고팍스는 3.0%로 집계됐다. 거래소 간 경쟁이 단순 신규 계좌 확보보다 활성 이용자 유지와 전환율 관리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환경에서 업비트와 빗썸은 상대적으로 높은 이용률을 유지하며 선두권을 굳혔다. 업비트는 데이터랩을 중심으로 AI 시황 리포트, 업트레이스, 실시간 이슈, 토픽 NOW를 내놓으며 시장 정보 소비 방식을 넓혔다. 빗썸은 AI 종목시그널과 AI 종목분석, 자동매매 프로그램 제작 기능, 거래화면 개편, 시간분할자동주문과 포트폴리오 매수 등을 앞세워 이용 편의 강화에 집중했다. 실명계좌 기반의 대규모 고객군을 실제 거래와 체류로 연결하기 위한 경쟁이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은행 제휴의 명암

원화 거래소의 기반인 은행 제휴는 확대와 부담이 동시에 드러났다. 빗썸은 KB국민은행과의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내년 9월까지 1년 연장했고, 관련 변경신고는 금융정보분석원이 수리했다. 제휴 이후 KB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과 모바일 이용자 수가 늘면서 고객 유입 효과가 확인됐다.

다만, 신규 계좌 1만 개당 사기이용 계좌는 올해 상반기 7.3개로 8개 은행 중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의 사기이용 계좌 비율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4.3~4.5개 수준이었으나 빗썸과 제휴한 지난해 11.9개로 뛰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거래소와 은행의 제휴가 수신 확대와 고객 접점 확대에는 기여했지만, 자금세탁방지와 사기 거래 차단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도 분명해졌다. 국민은행과 빗썸이 금융사기 대응 협의체를 꾸려 의심 거래 감시를 강화한 것은 이런 부담을 반영한다. 장기간 미이용 계좌 규모와 관리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증권사와의 연결 확대

코인원은 증권사와의 협업을 통해 거래소 이용 문턱을 낮추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는 VIP 자산가 대상 공동 마케팅을 준비 중이며, 이미 코인원 앱의 주식투자 바로가기와 한국투자증권 앱의 가상자산 시세 조회 서비스를 연동했다. 장기적으로는 OKX,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주식∙채권∙부동산 관련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거래하는 자산 유통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코인원이 매주 협업 과제를 논의하고 내부통제와 컴플라이언스 경험까지 공유하고 있다는 점은 거래소와 전통 금융의 연결이 단순 제휴를 넘어 운영 체계 결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비트도 거래소를 넘어 온체인 금융 인프라로의 전환 구상을 제시했다. 법인∙기관 고객과 전통 금융을 잇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커스터디, 오픈 API, 스테이킹, 대체불가토큰(NFT), 장외거래까지 기능을 넓히겠다는 방향이다. 블록체인 기와체인, 온체인 인증 체계 도장, 개인정보 보호 기술 보자기를 핵심 인프라로 제시했고,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협력 계획도 공개했다. 거래소가 매매 중개에 머물지 않고 금융 인프라 사업자로 외연을 넓히는 경쟁이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AI 고도화와 보안 경계

주요 사업자들의 공통된 화두는 AI 활용 확대다. 업비트는 시장 데이터와 뉴스를 결합한 영상형 시황 요약과 개별 자산 가격 변동 요인 분석을 내세웠고, 코인원은 초개인화 투자 플랫폼 협업과 고객 질의형 AI 에이전트 구상을 밝혔다. 빗썸 역시 투자정보 제공과 자동매매 보조 기능을 확대했다. 24시간 움직이는 시장에서 정보 해석 부담을 줄이고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확장 속도만큼, 보안 리스크도 부각됐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업비트의 기와를 사칭한 가짜 네트워크가 등장해 1335개 주소에서 약 767.65ETH가 브리지로 이동했고, 이 가운데 브리지 보관 자산 약 766.25ETH가 외부 주소로 빠져나갔다. 기술 인프라 확장과 신규 브랜드 공개가 활발해질수록 이용자 혼선과 사칭 피해를 막는 검증 체계가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출금 중단 피해와 시장 가격 반등

거래소를 앞세운 투자 피해도 업권 전반의 경계 신호로 떠올랐다. 제주에서는 출금이 막힌 거래소 관련 피해 신고가 13명 접수됐고 피해금액은 10억 원을 넘었다. 이 거래소는 연 180% 수익 보장과 소개 수수료 지급, 회원 등급 차등 보상 구조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이 최고경영자 등을 고소하면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실명계좌와 제도권 제휴 경쟁이 커질수록 거래소 명칭을 앞세운 유사 수법과의 구분, 이용자 확인 체계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 기준 1억 1550만~1억 1562만 원, 해외 기준 8만 4764~8만 4804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를 보였고 시장 심리 지표는 탐욕 구간에 머물렀다. 다만,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1억 4869만~1억 487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해 9거래일 연속 순유입이 중단됐다. 반면 최근 5일간 거래소에서는 2만 4346BTC가 순유출됐다. 시장 가격은 반등했지만, 거래대금 감소와 엇갈린 수급 지표가 함께 나타난 셈이다.

해외 제도 변화도 거래소 사업 확장과 맞물리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일정 조건 아래 투자자문사와 펀드의 가상자산 직접 보관과 주 정부 감독 신탁회사 활용을 허용하는 커스터디 규정안을 제안했다. 일리노이주는 가상자산 거래∙보관 활동에 대한 0.2% 세금 부과 시행을 6개월 미루기로 합의했다. 국내 거래소들이 은행, 증권사, 온체인 인프라, 자산 유통으로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제도 변화와 통제 역량이 사업 속도를 좌우하는 구도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이 기사는 MetaVX의 생성형 AI를 이용해 넥스블록이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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