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임상·필수의료 전국 자원 연계

“8년을 기다렸습니다. 이제는 제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확정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2018년 남원 설립 결정 이후 8년간 이어진 준비가 소재지 확정을 계기로 실제 설립단계로 전환됐다는 의미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논의의 중심은 ‘어디에 설립할 것인가’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설립하고 제대로 교육할 것인가’로 바뀌었다”며 “국립의전원의 중심은 분명히 남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국립의전원 설립지를 남원으로 확정했다. 2029년 개교한 뒤 2030년부터 연간 100명 규모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설립 예정지는 남원의료원 인근 월락동 일원 6만4792㎡로, 학교 건립에는 현재 기준 약 64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소재지가 확정되면서 전북도의 과제도 ‘유치’에서 실질적인 교육·임상 기반 구축으로 옮겨가게 됐다. 이 지사는 학교 건립에 그치지 않고 남원에서 교육과 임상실습까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의료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가 남원에 설립되는 만큼 기본적인 교육과 임상실습이 이뤄질 여건도 남원에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며 “좋은 의사를 양성하려면 그에 걸맞은 교육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중심에는 남원의료원 기능 강화가 있다. 전북도는 남원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해 약 500병상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등 의료기능을 특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국립의전원의 임상교육과 지역 필수의료를 함께 담당하는 거점병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남원을 중심으로 한 교육기반을 갖추는 동시에 전국 의료자원과의 연계도 확대한다.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예수병원 등 도내 의료기관을 비롯해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가 의료자원을 연결해 학생들이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교육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지사는 “교육의 중심은 남원에 확실히 두되 전국의 우수한 의료자원을 연결해야 한다”며 “국립의전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을 축으로 교육·연구·임상과 지역·필수의료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제 관건은 개교 일정에 맞춘 후속 절차와 교육 인프라 구축이다. 정부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건축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동시에 교수진 확보와 임상 교육 기반, 학생 정주 여건 등을 단계적으로 갖춰야 한다.
이원택 지사는 “소재지 확정은 8년간 노력의 결실이자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남원을 공공의료 교육·연구·임상의 거점으로 만들고 지역·필수의료 인재를 제대로 양성할 수 있도록 개교까지 책임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