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대신 AIㆍ드론”⋯美 국방부, ‘자율전쟁사령부’ 띄우고 머스크도 투입

입력 2026-10-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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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새 사령부 창설⋯내년 10월 가동 목표
머스크 참여하는 ‘프로젝트 메리디언’ 가동⋯미래 전쟁 연구
군 장성 20% 감축 방침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장병들을 상대로 ‘군 현황(State of the Force)’ 연설을 하고 있다. (콴티코(미국)/AFP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장병들을 상대로 ‘군 현황(State of the Force)’ 연설을 하고 있다. (콴티코(미국)/AF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AI와 드론, 로봇 등 자율무기 체계를 전담하는 ‘자율전쟁사령부(AutoWarCom·오토워컴)’를 신설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민간 인사들이 참여해 미래 전쟁 전략을 설계하는 별도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핵심 무기로 부상하면서 미군을 AI·무인체계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다.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4성 장군이 지휘하는 자율전쟁사령부는 미군 전반의 AI·로봇·드론 등 자율무기 개발과 도입, 배치를 담당한다. 2027년 10월 가동이 목표다. 이 같은 새 사령부 창설은 2019년 우주사령부 이후 처음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자율·로봇 혁명은 장비와 교리, 조직, 수십 년간 전쟁을 지배해온 전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지속적인 변화는 군 지휘체계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값싼 컴퓨팅과 초지능, 첨단 상업 제조기술이 저비용·고정밀 타격 능력의 확산을 이끌었다”면서 ”이제는 질과 양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 같은 전장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사례다. 탱크와 포병이 중심이던 전장은 값싼 무인기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었고, 드론이 러시아군 피해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AI로 표적을 선정하는 드론 전투를 “최근 몇 세대 동안 가장 큰 전장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자율전쟁사령부 출범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젝트 아쟁쿠르(Project Agincourt)’도 추진한다. 드론과 유사 무기체계의 획득·시험·실전 배치 절차를 개편해 신기술을 전장에 더 빠르게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 전쟁을 연구할 조직도 꾸렸다. 머스크와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 창업자 팔머 러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프로젝트 메리디언(Project Meridian)’이라는 미래전 연구그룹을 공동으로 이끈다. 이들은 미래 전쟁의 양상과 미국이 확보해야 할 기술적 우위를 연구할 예정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군 장성 20% 감축 방침도 밝혔다. 장성의 10%를 이미 해임한 데 이어, 2027년 1월까지 장성 보직 수도 추가로 10%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잭 리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군의 부담을 키우고 지휘 체계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AI 무기 경쟁이 국제 안보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율전쟁사령부 신설을 두고 미 합참 내부에서 초기 반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새 사령부가 드론의 구매·시험·배치 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만큼 기존 군 조직과의 역할 조정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이란 전쟁 중 탄약 고갈 문제 등을 다룬 언론 보도를 ‘반역’에 빗대고 트랜스젠더 장병을 비하하는 표현을 써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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