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 기구 메커니즘 설계·구동 전문기업 HT로보틱스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6년 월드클래스 플러스(World Class Plus) 기업’에 선정됐다. 7000억원가량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로봇과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성장축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T로보틱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6년 월드클래스 플러스 기업에 선정돼 1일 수여식을 마쳤다고 밝혔다.
월드클래스 플러스 프로젝트는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견기업을 세계적 수준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운영하는 사업이다. 선정 기업에는 최대 4년간 연구개발(R&D) 자금 최대 50억원을 비롯해 금융·수출·컨설팅·법률 자문 등이 지원된다.
HT로보틱스는 1999년 설립돼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알루미늄 고진공 정밀 다이캐스팅 전문기업이다. 8월 기존 사명 ‘세아메카닉스’를 HT로보틱스로 변경하며 로봇 산업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사명의 ‘HT’는 사람(Human)과 기술(Technology)을 의미한다.
핵심 경쟁력인 고진공 다이캐스팅은 내부 기포와 불순물을 최소화해 고밀도·고강도 부품을 생산하는 공법이다. 회사는 경량화와 정밀도가 요구되는 로봇 구조체와 액추에이터 하우징 등의 생산에 해당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ESS와 로봇, AIDC 냉각 솔루션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실적을 견인하는 ESS 부품 사업은 글로벌 주요 배터리 고객사의 유럽 공장과 북미 프로젝트 공급이 확대되면서 수주잔고가 7000억원을 넘어섰다.
로봇 부품 분야에서는 글로벌 가전 대기업의 AI 홈로봇용 기구 메커니즘을 공급하고 있다. 협동로봇 전문기업과 AI 디버링 솔루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DC 액체 냉각 솔루션은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 확보한 열관리 기술을 활용해 신규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인 사업이다. 회사는 ESS에서 축적한 정밀 제조 기술을 로봇과 데이터센터 열관리 분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HT로보틱스의 2026년 2분기 매출액은 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7억원, 당기순이익은 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4.92%에서 2분기 5.45%로 상승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약 1500억원이다.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 HT로보틱스는 핵심 기술 내재화를 목적으로 전략적 M&A 1~2건을 검토하며 로봇과 AIDC 냉각 솔루션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성욱 HT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월드클래스 기업 선정을 계기로 로봇 산업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ESS에서 검증한 정밀 제조 기술을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으로 확장해 글로벌 부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