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16년 3월 제도 도입 이후 약 10년 만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ISA의 가입자는 1005만 명, 가입금액은 7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만 19세 이상 성인 인구 4명 중 1명꼴로 ISA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ISA는 국내 상장주식, 펀드, ETF,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모아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절세형 계좌 상품으로, 정부가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했다.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은 것은 1월 말 800만명을 기록한 이후 불과 7개월 만으로, 올 들어 매월 약 29만명이 ISA에 새로 가입한 셈이다. 같은 기간 가입금액도 약 55조원에서 77조원으로 20조원 가까이 늘며 계좌 수와 투자금액이 나란히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올 들어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 주식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예금·펀드·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하며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ISA를 통한 투자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ISA 유형별로는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해 투자·운용하는 ‘투자중개형’의 가입자 수가 897만5000명으로 전체의 89.3%를 차지했다. 반면, ‘신탁형’은 2020년 말 171만9000명이었던 가입자가 79만7000명 감소해 지난달 말 92만2000명(9.2%)을 기록했다. 신탁형은 가입자의 운용 지시에 따라 신탁업자(은행, 증권사 등)가 맞춤형 상품으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증권사, 은행 등이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자산운용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도 2020년 말 22만명에서 15만2000명(1.5%)으로 6만7000명이 줄었다.
금융업권별로는 증권사에서만 개설이 가능한 투자중개형의 인기로 인해 증권사를 통한 가입자가 900만5000명(89.6%)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예·적금 중심의 신탁형을 주로 취급하는 은행은 104만5000명(10.4%)으로 2020년 말 178만3000명 대비 60% 수준으로 줄었다.
투자중개형 운용자산의 50.8%는 ETF, 36.1%는 주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신탁형은 예·적금이 88.2%, 일임형은 펀드가 98.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ISA는 전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투자상품 투자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20·30세대의 비중은 투자중개형 ISA 도입 이후 늘어, 2020년 말 32.8%에서 2026년 8월 말 41.1%로 높아졌다.
유형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투자중개형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 95.1%, 40대 91.2%, 50대 이상 81.9% 등으로 나타났으며, 50대 이상에서는 신탁형 비중도 16.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입자 성별로는 20‧30세대에서 남성이, 5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많았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자본시장본부장은 “ISA 가입자 1000만명 돌파는 ISA가 명실상부한 국민 재테크 계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곧 도입될 생산적금융 ISA와 함께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시중 자금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