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X 이슈 5] 이란전쟁發 고유가에…유럽 전기트럭, 디젤보다 싸졌다

입력 2026-09-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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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전기트럭의 비용 경쟁력이 디젤트럭을 앞서기 시작한 흐름을 표현한 이미지. ((사진=AI 생성))
▲유럽에서 전기트럭의 비용 경쟁력이 디젤트럭을 앞서기 시작한 흐름을 표현한 이미지. ((사진=AI 생성))
고유가와 각국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바꾸고 있다. 유럽에서는 전기트럭의 경제성이 개선되고 전력기반 지속가능항공유(eSAF) 시장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도 본격화하고 있다. 반면 인도는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대응해 석탄발전 확대에 나섰다.

유럽 전기트럭, 디젤보다 싸졌다…5년간 최대 10만유로 절감

유럽 주요 시장에서 전기트럭의 구매·운행 비용이 디젤트럭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 교통환경연맹(T&E)은 올해 이란 분쟁에 따른 디젤 가격 상승으로 유럽연합(EU) 6개 주요 시장에서 전기트럭의 총소유비용(TCO)이 디젤트럭을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기트럭을 구매할 경우 5년간 디젤트럭 대비 네덜란드에서 최대 10만유로, 독일 8만5000유로, 덴마크 6만9000유로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기트럭의 경제성이 앞선 국가는 네덜란드와 독일,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벨기에로 이들 시장은 EU 대형트럭 신규 등록의 46%를 차지한다. 일부 시장에서는 전기트럭의 높은 초기 구매비용도 약 2년이면 회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 등 3개국, eSAF에 21억유로…항공 탈탄소 ‘가격차’ 지원

독일과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가 전력기반 지속가능항공유(eSAF) 시장 확대를 위해 21억유로 이상의 공공재원을 투입한다. 25일 ESG Today에 따르면 독일은 최대 20억유로, 오스트리아와 룩셈부르크는 각각 최대 6000만유로를 지원해 eSAF 생산자와 항공사를 연결하는 새로운 경매제도를 도입한다.

eSAF는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활용하는 SAF와 달리 재생전력으로 생산한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드는 항공유다. 생산공정이 복잡하고 재생전력이 대량으로 필요해 현재 바이오 기반 SAF보다 생산비가 크게 높다.

핵심은 생산자가 제시한 공급가격과 항공사 등 구매자가 제시한 구매가격의 차액을 공공재정으로 지원하는 ‘양방향 경매’ 방식이다. 생산기업은 장기 수요를 확보해 신규 설비투자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항공사는 기존 항공유보다 비싼 eSAF의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다.

독일, 2045년 화석연료 퇴출 로드맵…전기차·히트펌프 확대

독일 정부가 2045년까지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에서 단계적으로 벗어나기 위한 국가 로드맵을 승인했다. 23일 독일 연방환경부와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2045년 기후중립 달성을 위한 화석연료 전환 로드맵을 확정하고 유엔총회에서 공개했다. 전력 부문에서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최소 80%로 확대하고 늦어도 2038년까지 석탄발전을 종료하는 기존 목표를 재확인했다. 석탄발전 종료 시점을 2035년으로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한다.

교통에서는 전기차, 건물에서는 히트펌프와 지역난방 확대가 핵심 수단이다. 산업 부문에서는 전기화와 설비 현대화를 추진하고 유럽연합(EU) 배출권거래제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활용해 전환을 지원한다.

캐나다, 파리협정 6조 탄소시장 참여 추진…국제감축 거래 확대

캐나다 정부가 파리협정 6조에 따른 국제 탄소시장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체계 마련에 착수했다. 24일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CCC)에 따르면 정부는 국제적으로 이전되는 감축실적(ITMO)을 거래할 수 있는 정책 프레임워크를 검토하고 있다. 제도가 마련되면 캐나다 기업이 탄소제거 기술과 자연기반해법 등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제거 실적을 국제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파리협정 6조는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국제적으로 이전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캐나다는 이를 통해 자국 감축 프로젝트와 탄소제거 기술에 해외 자본을 유치하고 청정기술의 수출 기회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인도, 석탄발전 112곳 최대 가동 명령…전력수요 증가 대응

인도 정부가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해 산업체가 보유한 석탄화력발전소 112곳에 최대 가동을 명령했다. 26일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전력부는 전기사용법의 비상조항을 발동해 발전용량 50MW 이상 자가용 석탄발전소에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가동 가능한 최대 수준으로 전력을 생산하도록 했다. 대상에는 타타스틸과 힌달코, JSW스틸,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울트라테크시멘트 등이 보유한 발전소가 포함됐다.

이들 발전소는 철강과 알루미늄, 시멘트, 정유 등 산업시설에 전력을 공급한 뒤 남는 전력을 전력거래소에서 판매해야 한다. 인도에서는 엘니뇨에 따른 높은 기온과 전력사용 증가로 석탄발전소 약 40%의 연료 재고가 위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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