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 디지털자산 기업 대출 운용사 토로 캐피탈에 앵커 투자

입력 2026-09-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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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시드)
(사진=해시드)

글로벌 블록체인·인공지능(AI) 벤처캐피탈(VC) 해시드는 23일 스테이블코인 기반 사모 신용 펀드를 운용하는 토로 캐피탈 매니지먼트(Thoro Capital Management)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토로 캐피탈은 3억달러, 약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디지털자산 기관과 기업에 스테이블코인 기반 달러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토로 캐피탈은 아부다비 국부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퍼더 벤처스(Further Ventures)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매니징 파트너인 모하메드 함디가 설립한 운용사다. 해시드는 단순 출자에 그치지 않고 핵심 파트너로서 토로 캐피탈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

현재 디지털자산 기업은 전통 금융권의 보수적인 대출 정책과 담보 중심의 대출 구조로 인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무 건전성이 높은 기업도 디지털자산을 담보로 한 고금리·단기 대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해시드의 설명이다.

토로 캐피탈은 이 같은 공백을 겨냥해 기업의 재무지표와 경영 약정을 기반으로 대출을 심사하는 ‘코버넌트 기반 언더라이팅’을 도입했다. 담보 자체보다 기업의 재무 상태와 사업 지속 가능성을 평가해 대출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함디 대표는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 분야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아왔으며 중동과 아시아, 미국에서 투자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자본시장과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자산 인프라 투자에 집중해왔다.

해시드는 토큰화 사모 신용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토큰화 사모 신용의 누적 온체인 대출 규모는 140억달러, 약 18조7000억원을 넘어 실물자산 토큰화(RWA) 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3조달러가 넘는 글로벌 사모 신용 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다.

홍성욱 해시드 파트너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인프라는 이를 뒷받침하는 신용 시스템보다 훨씬 빠르게 성숙했다”며 “해시드는 단순 앵커 투자자에 머무르지 않고 함디 대표와 긴밀히 협력해 펀드의 안착과 성장을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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