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밀고 나가야죠"⋯원어스, '대표곡' 만들겠다는 승부수(종합) [인터뷰]

입력 2026-09-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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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

그룹 원어스(ONEUS)가 익숙한 자신들을 지키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간다. 데뷔 후 7년을 함께한 소속사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 둥지를 틀었고, 군 복무를 마친 서호까지 돌아오면서 2막을 열겠다는 포부다.

원어스는 오늘(23일) 오후 6시 열두 번째 미니앨범 '퍼스트 라이트 : 정(FIRST LIGHT : 井)'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발매에 앞서 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만난 원어스는 "새로운 회사에서 제대한 완전체로 돌아와 뜻깊고 의미 있는 활동이 될 것 같다"며 "5명이 무대하는 것 자체가 설레고 팬분들의 설레는 얼굴을 빨리 보고 싶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원어스의 컴백은 1월 싱글 앨범 '원(原)'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군백기(군대+공백기)를 보낸 서호까지 합류해 5인 완전체로 나서는 건 지난해 1월 발매한 스페셜 앨범 '디어.엠(Dear.M)'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서호에게도 이번 컴백은 남다르다. 그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와 다시 무대에 설 생각을 하니 긴장과 설렘이 공존한다"며 "군대에서는 춤출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보니 전의 감각을 빨리 찾고 싶어서 따로 연습하기도 했다"고 컴백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그 사이 소속사도 바뀌며 변화를 맞았다. 이들은 2월 신생 기획사인 비웨이브와 전속계약을 체결, 원어스 이름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건희는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갈지 고민은 많았지만 저희 5명이 뜻을 모으는 게 어렵진 않았다"며 "지금 회사의 대표님께서 전 회사(RBW) 총괄 이사님이시다. '아버지'로 부를 만큼 믿고 의지했다"고 현 소속사에 둥지를 틀게 된 과정을 돌아봤다.

환웅은 환경 변화가 멤버들의 참여 폭을 넓혔다고 봤다. 그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음악이나 메시지를 담기 위해 개인적으로 더 노력했다'며 "어떤 곡을 담아야 팬분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이전보다 만족스러운 앨범이 만들어졌다"고 짚었다.

실로 멤버들의 의견 역시 앨범 곳곳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곡 선택부터 작사·작곡, 각종 아이디어까지 제작 과정에 적극 참여했다. 건희는 "하나하나 결정할 때 저희 의견을 많이 물어봐 주셨다"며 "그동안 팬분들과 쌓아온 추억과 관계도 앨범에 많이 녹여주셔서 몰입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

미니 12집에는 타이틀곡 '눈을 돌리지마'를 비롯해 '런어웨이(Runaway)', '우연히 너를 만나도', '끝나지 않을 우리 이야기', '위 런 포 유스(We run for youth)' 등 총 5개의 트랙이 수록된다. 특히 타이틀곡 '눈을 돌리지마'에는 히트곡 메이커 프로듀서 알티(R.Tee)가 지원사격했다.

이도는 "전 소속사와 프로듀서분들부터 다른 만큼 곡 작업이나 준비 과정에도 차이가 있었다"며 "합을 맞춰가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알티 프로듀서님과 작업실에서 직접 노래를 해보는 등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다"고 회상했다.

새로운 환경은 멤버들이 서로의 강점을 다시 발견하는 계기도 됐다. 이도는 "수록곡 녹음을 할 때는 몰랐는데 건희가 작사에 참여했더라"며 "환웅도 랩 부분을 정말 잘해냈다.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환웅은 이를 두고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음악적으로나 퍼포먼스적으로 고착화된 부분이 있었다"며 "환경이 바뀌면서 '이 멤버가 이런 걸 잘하는구나'를 새롭게 깨닫게 됐다. 작업 자체도 더 즐거웠다"고 부연했다.

이번 타이틀곡은 이 같은 변화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지점이다. 그간 한국적 색채부터 뱀파이어, 군주, 인어 왕자 등 강렬하고 뚜렷한 콘셉트를 소화해온 원어스는 이번에는 멤버 각자의 성숙한 매력에 초점을 뒀다.

건희는 "그동안 콘셉추얼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고, 저희 캐릭터가 변화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신 분들도 많았다"며 "이번에는 뚜렷한 콘셉트보다는 멤버 한 명 한 명의 매력이 잘 보이는 곡이다. 멋있는 표정이나 분위기를 강조한 퍼포먼스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함께 들썩이고 웃으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서호는 타이틀곡의 첫인상에 대해 "데모를 처음 들었을 때 중독성이 있으면서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곡을 통해 많은 분이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고 원어스가 아건재하다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사에서도 이전과 다른 태도가 묻어난다. 건희는 "'눈을 돌리지마'라는 표현 자체가 굉장히 직관적이고 직접적"이라며 "이전에는 비교적 수동적인 표현의 가사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직설적인 표현이 많아지면서 애티튜드나 퍼포먼스의 방향성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원어스는 이번 신곡을 하나의 분기점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환웅은 "'원어스의 대표곡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곡 제목부터 한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캐치프레이즈 같은 느낌이 있고, 멜로디도 팝적이라 쉽게 흥얼거릴 수 있다"며 "퍼포먼스도 놓치지 않았지만 원어스 노래 중에서는 가장 이지리스닝에 가까운 곡이다. 여러 요소를 고르게 갖춘 곡이라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제공=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비웨이브 엔터테인먼트)

그만큼 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도 분명하다. 서호는 "이번 타이틀곡을 통해 대중분들이 원어스라는 그룹을 좋게 봐주시고 다른 곡들까지 계속 찾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목표를 크게 잡자면 음원 차트 1위부터 줄 세우기까지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이도 역시 "가장 큰 목표는 원어스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라며 "팬덤이 더 커지고 많은 분이 음악을 들어주신다면 음원 차트 1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어스가 바라보는 이번 활동은 단순한 컴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데뷔 후 7년간 쌓아온 팀의 색을 지키는 동시에, 익숙해진 방식에서는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도는 지난 시간을 두고 "1막에서는 원어스라는 팀을 지키기 위해 버티는 느낌이었다면, 2막에서는 앞으로 더 나아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그동안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하더라도 결국 원어스다운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연습 영상을 찍어보면서 저희 스스로도 '조금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는 원어스라는 팀을 지키고 버티는 게 아니라, 원어스라는 팀을 밀고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환웅도 "활동하면서 '이런 부분에도 도전할 수 있구나'라는 욕심이 오히려 더 커지는 것 같다"며 "연차가 쌓였다고 해서 도전할 영역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새롭게 생기고 있다는 점이 활동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건희는 원어스가 오랜 시간 지켜온 가치로 '무대에 대한 열정'을 꼽으며 "무대에 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지키자는 무언의 약속이 있는 것 같다"며 "좋은 것은 빨리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은 빨리 수정하면서 계속 발전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섯 명이 연습실에 함께 있을 때 가장 빛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래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더 많은 분이 원어스를 알아봐주실 때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완전체의 에너지는 월드투어로도 이어진다. 원어스는 다음 달 24~25일 서울에서 포문을 열고 중남미와 유럽, 북미, 아시아 등으로 이어지는 '2026 원어스 월드투어 '풀 문'(2026 ONEUS WORLD TOUR 'FULL MOON')'에서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시온은 월드투어에 대해 "세트리스트를 고르는 데만 몇 시간씩 회의했다"며 "이번 앨범의 노래는 물론 원어스의 서사와 팬분들이 보고 싶어 했던 콘셉트, 오랜만에 선보이는 곡들로 채웠다. 원어스라는 팀이 궁금할 때 콘서트에 오면 한 번에 정리될 만큼 꽉 채운 공연이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원어스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도 한 번의 활동으로 끝나지 않는 관심이다. 환웅은 "다음 앨범이 더욱 기대되는 아티스트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이번 무대를 보고 앨범 전곡을 찾아 듣고, 콘서트까지 오고, 다음 컴백을 기다리게 만드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어스의 미니 12집 '퍼스트 라이트 : 정'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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