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명백한 퇴장”…발베르데는 왼쪽 발목 부상

이강인이 선발 출전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드리드 더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위로 올라섰다. 이강인은 추가골로 이어진 공격 전개에 관여했지만 거친 태클로 퇴장 판정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아틀레티코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이겼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22분 모르텐 히울만과 교체됐다. 다만 아틀레티코의 두 번째 골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여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아틀레티코는 후반 5분 레알 수비수 딘 하위선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잡았다. 하위선은 페널티지역에서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잡아 넘어뜨렸고, 비디오판독을 거쳐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어 후반 8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페널티킥을 성공해 선제골을 넣었다. 6분 뒤에는 이강인과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했고, 시메오네의 낮은 크로스를 조너선 데이비드가 밀어 넣어 점수 차를 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4분 안토니오 뤼디거의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아틀레티코는 승점 16을 기록해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베티스를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는 승점 5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이강인의 태클을 둘러싼 판정 논란도 불거졌다. 이강인은 전반 42분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레알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왼쪽 발목 부위를 밟는 듯한 태클을 했다. 그러나 주심은 반칙이나 경고를 선언하지 않았고 비디오판독도 이뤄지지 않았다.
발베르데는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지만, 경기 후 왼쪽 발목에 심한 충격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추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태클 장면이 담긴 사진을 들어 보이며 판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무리뉴 감독은 두 장면 모두 퇴장이 선언됐어야 했다며 “제대로 판정됐다면 약 50분 동안 11대 9로 경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스페인축구협회 심판기술위원회 내부에서도 이강인의 태클에 퇴장 판정이 내려졌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강인에 대한 별도의 사후 징계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무리뉴 감독의 주장에 직접 맞서기보다는 “누가 말하든 존중의 범위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며 자제를 요구했다. 이어 아틀레티코가 두 팀의 선수 수가 같을 때와 수적 우위를 확보한 뒤 모두 경기를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