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한국 땅을 밟았다.
13일 모레노 감독은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5명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취재진 앞에 섰다.
모레노 감독은 “많은 꿈과 책임감을 가지고 이곳에 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첫인사를 건넸다.
특히 임시 감독임에도 공개 모집에 직접 지원한 이유에 대해서는 “몇 년 전부터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했다”라는 뜻을 밝혔다. 짧은 계약 기간임에도 기꺼이 한국 행을 택하며 “이 자리를 맡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레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는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이는 역대 최악의 성적이라는 오명을 남기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모레노 감독은 “모두에게 슬픈 일이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월드컵에서 벌어진 일을 잊지 않고 대표팀을 더욱 자랑스럽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선임 이후에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꾸준히 분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파악뿐 아니라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공부하며 본격적인 대표팀 지휘를 준비했다.
무엇보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대표팀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해 한국 국민들이 대표팀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모레노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그는 오는 11월까지 총 6차례의 A매치를 지휘할 예정이다.
정식 감독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모레노 감독은 “현재 주어진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거취보다 눈앞의 경기와 결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모레노 감독의 첫 시험대도 곧 시작된다. 오는 14일 대표팀을 이끌 첫 선수 명단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후 24일 에콰도르전을 시작으로 A매치 일정에 돌입한다.
한편 스페인 출신인 모레노 감독은 FC바르셀로나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보좌했으며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경력이 있다. 한국 남자 A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스페인 출신 사령탑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