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삼킨 대홍수, '아찔한' 현장 모습

입력 2026-08-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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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마을 덮친 거대한 흙탕물…도로까지 강으로 변해
굴착기·헬기 동원해 고립 주민 구조…곳곳에 건물 잔해
157명 사망·관광객 400여 명 실종…한국인 9명 연락 두절

▲26일(현지시간) 중국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감시카메라 영상에 티베트자치구 지룽 통상구를 덮친 것으로 추정되는 돌발홍수 모습이 담겨 있다. AFP는 위성사진과 거리뷰 자료를 통해 촬영 장소를 확인했지만 원본 게시물은 확인하지 못했으며, 해당 영상은 이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삭제됐다. 중국중앙TV(CCTV)는 네팔 측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지룽 통상구에서 다수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중국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감시카메라 영상에 티베트자치구 지룽 통상구를 덮친 것으로 추정되는 돌발홍수 모습이 담겨 있다. AFP는 위성사진과 거리뷰 자료를 통해 촬영 장소를 확인했지만 원본 게시물은 확인하지 못했으며, 해당 영상은 이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삭제됐다. 중국중앙TV(CCTV)는 네팔 측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지룽 통상구에서 다수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네팔 우타르가야 자치구 베트라와티 바자르 인근에서 범람한 강물이 건물과 도로를 덮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을 캡처한 장면이다. 로이터는 건물과 도로, 하천의 형태를 기존 자료 및 위성사진과 대조하고 좌표와 원본 파일 정보를 확인했으며, 네팔 내무부도 이날 홍수가 라수와 지역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네팔 우타르가야 자치구 베트라와티 바자르 인근에서 범람한 강물이 건물과 도로를 덮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을 캡처한 장면이다. 로이터는 건물과 도로, 하천의 형태를 기존 자료 및 위성사진과 대조하고 좌표와 원본 파일 정보를 확인했으며, 네팔 내무부도 이날 홍수가 라수와 지역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네팔과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네팔군 장병이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고립된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네팔군이 촬영해 공개한 영상의 한 장면이다. 이번 재난으로 당시까지 약 100명이 숨지고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수백 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네팔과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네팔군 장병이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고립된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네팔군이 촬영해 공개한 영상의 한 장면이다. 이번 재난으로 당시까지 약 100명이 숨지고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수백 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에서 돌발홍수가 발생한 뒤 건물과 주변 부지가 진흙으로 뒤덮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에서 돌발홍수가 발생한 뒤 건물과 주변 부지가 진흙으로 뒤덮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 데비가트에서 주민들이 돌발홍수와 산사태로 진흙에 잠긴 건물과 거리를 바라보고 있다. 당시 네팔과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103명이 숨지고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수백 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네팔 관광부는 재난 발생 수시간 뒤 외국인 341명을 포함한 관광객 403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 데비가트에서 주민들이 돌발홍수와 산사태로 진흙에 잠긴 건물과 거리를 바라보고 있다. 당시 네팔과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103명이 숨지고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수백 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네팔 관광부는 재난 발생 수시간 뒤 외국인 341명을 포함한 관광객 403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 바자르 인근 데비가트 마을에서 구조대원들이 굴착기에 올라 돌발홍수 피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대규모 돌발홍수가 라수와와 누와코트 지역을 휩쓸면서 여러 명이 숨지고 다수가 실종됐으며, 마을과 기반시설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 바자르 인근 데비가트 마을에서 구조대원들이 굴착기에 올라 돌발홍수 피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대규모 돌발홍수가 라수와와 누와코트 지역을 휩쓸면서 여러 명이 숨지고 다수가 실종됐으며, 마을과 기반시설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PA/연합뉴스)

흙탕물이 제방을 넘어 건물과 도로 사이로 밀려들었다. 불어난 강물은 시장과 마을을 집어삼켰고, 도로 위 차량과 구조물은 거센 물살에 휩쓸렸다. 물이 빠진 뒤에도 거리는 두꺼운 진흙으로 뒤덮여 본래 모습을 알아보기 어려웠다.

26일 네팔 중북부를 덮친 대홍수의 참상이 현장 사진과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바그마티주 라수와에서 시작된 돌발홍수는 보테코시강을 따라 누와코트까지 내려가며 강변 마을을 잇달아 덮쳤다.

홍수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는 거대한 흙탕물이 건물 주변으로 빠르게 차오르고 도로를 뒤덮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민들은 물이 닿지 않은 높은 곳에 모여 잠겨버린 마을을 바라봤다. 산과 주택 사이를 가르던 도로는 자취를 감췄고, 건물 주변에는 진흙과 부서진 구조물이 쌓였다.

상공에서 내려다본 피해 지역은 마을 전체가 갈색 진흙 속에 잠긴 모습이었다. 건물만 간신히 형태를 유지했을 뿐 도로와 공터의 경계는 사라졌다. 홍수에 떠밀려온 차량과 나무, 생활 잔해도 곳곳에 뒤엉켰다.

구조 작업 역시 쉽지 않았다. 도로와 교량이 끊긴 탓에 구조대원들은 굴착기 등 중장비를 타고 피해 지역으로 이동했다. 네팔군은 급류에 고립된 주민에게 접근해 구조했고, 헬리콥터도 투입됐다. 하지만 물이 평소 강줄기를 넘어 흐르면서 일부 지역에는 헬기가 착륙하지 못했다.

네팔과 맞닿은 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지룽 국경 통과지점의 감시카메라에는 사람들이 다급히 달아나는 뒤편으로 흙과 바위가 뒤섞인 물살이 밀려오는 순간이 찍혔다. 급류는 순식간에 건물과 차량을 덮쳤고, 이후 현지 도로와 통신·전력망이 끊겼다.

인명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26일 늦은 밤 네팔 경찰을 인용해 시신 157구가 수습됐다. 관광객 400여 명도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약 340명이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중국 측에서도 3명이 숨지고 265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는 한국인 직원 9명이 연락 두절됐다. 한때 고립됐던 다른 한국인 10명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 정부는 27일 합동 신속대응팀을 네팔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번 재난은 지진으로 빙하와 암석이 무너져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상류에는 산사태 잔해로 만들어진 차단부가 남아 있어 추가 홍수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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