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ㆍ오만 호르무즈 임시항로 합의 기대에 하락⋯WTI 0.16%↓ [상보]

입력 2026-08-2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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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에 펌프잭이 보인다. 텍사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에 펌프잭이 보인다. 텍사스/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임시 항로를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3달러(0.16%) 하락한 배럴당 82.2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74달러(0.84%) 내린 배럴당 87.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이란과 오만은 임시 항로 개설과 해협 내 기뢰 제거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성명에서 “영구적인 항로 설정과 해협의 관리 방안, 정보 공유, 교통 관리와 관련 항행 및 보안 서비스 제공 메커니즘에 대해 합의하고자 기술적 협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시 항로는 선박이 페르시아만에 진입할 때 이란 영해를, 출항할 때 오만 영해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란 영해를 거치지 않고는 양방향 통항이 어려운 구조여서 사실상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일부 인정하는 방안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후 이란혁명수비대 대변인은 국영 타스님통신에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통행료에 관한 언급은 삼갔지만, 수익 공유 합의는 일종의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다만 이란은 여전히 미국과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관해선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데다 미국도 이란의 통행료 징수를 반대하고 있어 해협 전면 개방까지는 갈 길이 멀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츠 글로벌 상품 전략 책임자는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공동 관리 방안에 동의할지는 불확실하다”며 “또 전쟁 기간 이란의 공격을 받았던 걸프 국가들이 이란에 돈을 내고 해협을 통해 석유를 운송할 리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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