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이 최근 조정을 딛고 반등한 가운데 향후 3년간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져 2030년에는 금 한 돈(3.75g) 가격이 300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는 26일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서 이 같은 금값 전망에 대해 “저는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300만원까지 간다는 게 아니라 300만원을 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역사적인 상승장과 비교했을 때 300만원 정도는 상당히 낮은 상승률에 속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금 시장의 장기 상승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봤다. 그는 “보통 금값이 한 번 상승하면 짧게는 9년에서 길게는 13년 정도 상승기를 갖고, 평균으로 따지면 약 10.8년”이라며 “2019년부터 시작됐다고 보면 대략 2030년 정도가 금의 고점일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승장의 후반부로 갈수록 가격 움직임이 커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 대표는 “원래 상승장은 후반부로 갈수록 가장 격렬한 상승이 나오는 편”이라며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상당히 강한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금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거래량도 볼 수 있지만 최근에는 문의량 자체가 확실히 많이 늘었다”며 “1월 말부터 조정이 이어졌을 때 많았던 매도세도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는 달러와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 약화를 꼽았다. 조 대표는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 움직임 등을 언급하며 “이전부터 달러에 대한 신뢰가 많이 흔들리고 매력도도 떨어졌다”며 “다른 국가 중앙은행들이 금을 매입하는 흐름 역시 효율보다 안보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올리더라도 장기적으로 금값에 반드시 악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을 때는 금 가격이 많이 떨어지지만, 실제로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오히려 가격이 상승했던 사례가 많았다”며 “이번에도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고질적이라는 강한 증거이기 때문에 금 가격이 그때부터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30년이라는 시점을 기계적인 매도 시점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실제 투자에서는 2030년에 맞춰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금리나 금 생산량 등 여러 지표를 살펴보다가 매도 신호가 나타나면 그때 대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00원(0.38%) 내린 2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