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30만 시대…“유치 넘어 취업·정착으로” [2026 ISN 200]

입력 2026-08-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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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26일 ‘제3회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 200’ 개최
47개 국가·지역 38개 대학 유학생 232명 한자리
정부·대학·기업 “한국서 배운 인재, 취업·정착까지 연결해야”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 부회장, 최은옥 교육부 차관,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 200(ISN200)에 참석해 있다. 이투데이 주최로 올해 3회차를 맞이한 ISN200은 국내 외국인 유학생과 기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인재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공부한 유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역량을 국내 산업 현장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기업에는 글로벌 감각과 다문화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실질적인 접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 부회장, 최은옥 교육부 차관,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 200(ISN200)에 참석해 있다. 이투데이 주최로 올해 3회차를 맞이한 ISN200은 국내 외국인 유학생과 기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인재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공부한 유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역량을 국내 산업 현장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기업에는 글로벌 감각과 다문화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실질적인 접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고성준 기자 joonko1@)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유학생 정책의 무게중심을 단순한 ‘유치’에서 ‘교육·취업·정착’으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 전문성을 쌓은 외국인 유학생이 졸업 후 국내 산업 현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와 대학, 기업이 함께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26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개최한 ‘제3회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 200(ISN 200)’에 참석해 “교육부는 한국에 유학 온 우수 인재들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학제도 운영, 상담 및 취업정보 제공, 한국어 교육 강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학생을 지원하고 있다”며 “여러 부처와 함께 제도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전공 역량과 전문성을 쌓고 국제 인재로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한 것은 유학생 여러분뿐만 아니라 한국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에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한국에서의 미래와 진로를 탐색하고 한 단계 더 큰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 200(ISN200) 참가자들이 참가 등록을 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26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 200(ISN200) 참가자들이 참가 등록을 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올해 3회째를 맞이한 ISN 200에는 국내 30여개 대학에서 공부하는 47개 국가·지역 출신 외국인 유학생 23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글로벌 인재 이동의 재편과 한국의 선택’, 부제는 ‘Study → Work → Settlement: 유학생에서 인재로’다. 이투데이가 주최하고 교육부와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차관을 비롯해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 윤승용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수석부회장(남서울대 총장),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이제는 ‘얼마나 많은 유학생이 한국에 오는가’가 아니라 한국에서 공부한 인재들이 졸업 후 어디에서 역량을 펼칠 것인지, 한국에서의 배움이 안정적인 정착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주목해야 할 때”라며 “유학생과 기업, 대학과 산업을 연결해 한국에서의 배움이 취업과 성장,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ISN 200을 지속적인 글로벌 인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32만 명을 넘어선 지금 중요한 것은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의 배움이 취업으로, 취업이 안정적인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서울을 ‘공부하고 싶은 도시’를 넘어 ‘일하고 정착하고 싶은 도시’, 세계의 인재가 모이고 함께 살아가는 글로벌 인재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윤승용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수석부회장은 “유학생 30만 명이라는 유치 목표 달성은 정책의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이제는 ‘얼마나 많이 유치할 것인가’를 넘어 ‘유치한 인재를 어떻게 교육하고 취업과 정착으로 연결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유학생 정책은 학생 충원이나 등록금 수입 증대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 지역 소멸과 산업 현장의 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국가적 생존 전략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도 이날 축사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취업과 정착을 위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자스민 이사장은 “많은 유학생이 한국에서 졸업하고 취업하기를 원하지만 실제 취업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학생은 더 적다”며 “대학은 입학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고 졸업 이후까지 지원하고 기업은 유학생 채용을 리스크가 아닌 기회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 역시 유치를 넘어 일자리와 공공서비스,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지역 공동체까지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 200(ISN200)에서 알파고 시나씨 파이브스톤즈 부대표가 유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6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 200(ISN200)에서 알파고 시나씨 파이브스톤즈 부대표가 유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날 행사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의 학업이 국내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기 위한 정책과 현장의 해법도 논의됐다. 알파고 시나씨 파이브스톤즈 부대표가 ‘한국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나만의 길을 만든다는 것’을 주제로 경험을 공유했다. 최하영 교육부 교육국제화담당관 서기관은 ‘유학생을 넘어 한국 정주형 글로벌 인재로’를 주제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용창식 법무부 체류관리과 사무관은 학업·취업·정주를 위한 외국인 유학생 비자제도를, 유경연 SK그룹 TL도 연사로 참여했다.

오찬에서는 전공·산업·관심 분야별 기업 멘토가 유학생들과 한 테이블에 앉아 채용과 직무, 한국 기업문화 등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했다. 오후에는 서울시 Global 유학생 지원센터 팝업과 SK 임원 출신 코치진이 참여하는 임팩트코칭 프로그램, 외국인 대상 한국어 스터디 앱 팝업 등 유학생의 취업과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고등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올해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어섰으며, 국가별로는 베트남 유학생이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2026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외국 학생 수는 30만7464명으로 전년 25만3434명보다 5만4030명(2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학위과정 외국 학생은 22만3191명으로 전년보다 4만4001명(24.6%) 늘어 전체의 72.6%를 차지했다. 비학위과정 외국 학생도 8만4273명으로 1만29명(13.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학생이 9만6834명으로 전년보다 2만1690명(28.9%) 늘면서 전체 외국 학생의 31.5%를 차지해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국은 7만8890명(25.7%)으로 뒤를 이었으며 우즈베키스탄 2만876명(6.8%), 네팔 2만118명(6.5%), 몽골 1만7189명(5.6%) 순이었다. 다만 학위과정만 놓고 보면 중국이 7만856명(31.7%)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고, 베트남은 5만8007명(26.0%)으로 전년보다 41.9% 증가했다.

▲이종재(왼쪽 첫 번째) 이투데이 대표이사 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 200(ISN200)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 대표이사, 유경연 SK그룹 매니저,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 최은옥 교육부 차관, 알파고 시나씨 파이브스톤즈 부대표, 황인성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총장, 윤승용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수석부회장, 최하영 교육부 교육국제화담당관 서기관, 용창식 법무부 체류관리과 사무관. (고성준 기자 joonko1@)
▲이종재(왼쪽 첫 번째) 이투데이 대표이사 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 200(ISN200)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 대표이사, 유경연 SK그룹 매니저,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 최은옥 교육부 차관, 알파고 시나씨 파이브스톤즈 부대표, 황인성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총장, 윤승용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수석부회장, 최하영 교육부 교육국제화담당관 서기관, 용창식 법무부 체류관리과 사무관. (고성준 기자 joonk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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