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SK하이닉스, 주가 조정 과격해⋯목표가 280만원 유지”

입력 2026-08-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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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밴드 차트. (출처=미래에셋증권)
▲SK하이닉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밴드 차트. (출처=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 28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6일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견조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매크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기업 가치(펀더멘털)에 비해 과격하게 조정받는 중"이라며 "현재 주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 및 주가수익비율(P/E) 배수는 각각 2.1배, 4.1배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업황과 기업 가치(펀더멘털)에서 부정적으로 감지되는 부분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럴 때일수록 확인할 것은 성장의 지속 여부"라며 "SK하이닉스는 이달 19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공시했고, 이는 예상해온 규모에 부합한다"고 했다. 유의미한 변화는 주주환원 기준이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내에서 50% 이상으로 바뀐 점으로, 환원 기조의 상향은 향후 현금흐름 창출의 가시성을 높게 여겼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및 메모리 수급 전망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의 2026~2027년 영업이익 추정을 각각 267조원과 389조원으로 유지한다"며 "2028년까지 메모리 수급은 빡빡할 것으로 추정되며, 디램(DRAM) 평균판매단가(ASP)는 2026년과 2027년 각각 188%와 2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장기공급계약(LTA)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실적의 변동성 자체도 낮아지고 있다"며 "성장률 완화에도 높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더 높은 배수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 탐방 결과에 따른 HBM 수요와 자립도 현황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8월 17~22일간 중국 현지 반도체 7개사를 답사했다"며 "중국 가속기 업체들의 공통 화두는 단연 고대역폭메모리(HBM)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의 HBM 자립도는 예상보다 낮아 보였다"며 "현지 업체들이 체감하는 HBM3급의 자급 시점은 약 2년 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부족분을 메우려 HBM으로 생산능력(CAPA)을 돌릴수록, 잠식률이 4배에 가까워 범용(컨벤셔널) DRAM 공급은 되레 줄어든다. 중국발 수급 교란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가격의 상방 요인이다.

23일부터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열린 고성능 반도체 및 컴퓨터 아키텍처 기술 심포지엄 '핫칩스(Hot Chips) 2026'에서 SK하이닉스는 16단 HBM의 고객사 품질 테스트 진행 사실과 20단 이상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본딩을 개발 중임을 언급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범프 갭이 사라지면 20단 기준 코어 다이의 두께 마진이 24% 확보되고, 열저항은 35% 개선된다. 본딩 피치 축소로 대역폭 확장도 가능하며, 개선 폭은 적층이 높아질수록 커진다.

다만 그는 "하이브리드 본딩의 상용 적용은 HBM4E 이후 세대로 검토된다"며 "수많은 본딩 접점의 무결성이 수율을 좌우하는, 업계 공통의 제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단수 HBM일수록 공급 증설은 어려워지고 생산능력(CAPA) 잠식은 확대되니, 적층 기술이 앞선 SK하이닉스의 우위가 결국에는 기업가치로의 온전한 반영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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