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코오롱인더, 애플 폴더블이 만든 CPI 변곡점”

입력 2026-08-2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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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스마트폰 출하 추이. (출처=IBK투자증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 추이. (출처=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코오롱인더의 무색 폴리이미드(CPI) 필름 사업이 애플 폴더블 아이폰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기존 PET 대신 CPI 필름을 최상단 보호층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CPI 시장은 과거 초박막강화유리(UTG)와의 대체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예상되는 구조는 UTG 자체를 CPI로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다. UTG 상부에 적용되는 PET 보호필름을 CPI로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CPI가 UTG의 경쟁재가 아니라 보완재로 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 연구원은 “CPI는 PET 대비 가격은 높지만 반복 굴곡에 따른 영구변형과 장기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형에 대한 저항성이 높다”며 “충격 흡수와 내열성 측면에서도 우위가 있어 주름과 내구성이 핵심 경쟁력인 프리미엄 폴더블 제품에 적합하다”고 짚었다.

코오롱인더의 CPI 생산능력은 파일럿 설비를 제외하고 약 100만㎡로 추정됐다. 이는 8인치 폴더블 스마트폰 기준 약 2000만~3000만대분에 해당한다. IBK투자증권은 애플 폴더블 출하량을 2026년 600만~700만대, 이후 1000만대 이상으로 가정할 경우 애플향 수요만으로도 중기적으로 코오롱인더 현재 생산능력의 30~50%를 소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이는 단순히 신규 스마트폰 한 모델에 소재가 추가되는 차원을 넘어선다”며 “과거 UTG 상용화 이후 성장성이 둔화됐던 CPI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보호 소재로 다시 편입되며 구조적인 수요 확대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CPI 채택은 경쟁사들의 소재 전환까지 유도할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됐다. 현재 다수 폴더블 제품은 UTG 상부에 PET 보호필름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CPI를 통해 주름과 스크래치, 충격 저항성을 개선할 경우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의 소재 조합이 UTG+PET에서 UTG+CPI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애플이 단순한 수요처를 넘어 소재 사양의 기준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 경우 CPI 수요는 애플 폴더블 출하 증가에만 연동되는 것이 아니라 경쟁사의 후속 채택을 통해 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적용처 확대도 수요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CPI는 단말기 판매대수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면적 확대에 따라 사용량이 증가하는 소재다. 향후 18인치급 폴더블 태블릿이나 노트북으로 적용처가 넓어지면 대당 필름 사용 면적은 스마트폰 대비 약 5배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 코오롱인더는 과거 레노버 13.3인치 폴더블 노트북에 CPI를 공급한 이력도 있어 중대형 제품 대응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변곡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코오롱인더의 CPI 필름 사업은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3~4분기에도 판매량 확대가 예상된다. 올해 CPI 관련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배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200억원 이상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영업손실도 올해 대부분 제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과거 CPI 사업의 부담 요인이던 저가동률과 높은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일회성 흑자전환보다 의미가 크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애플향 신규 수요가 현실화될 경우 가동률 상승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코오롱인더 CPI 사업의 투자 포인트는 적자 축소에서 성장 사업으로의 재평가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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