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은 26일 폴란드가 견조한 내수와 유럽연합(EU) 자금 집행, 방위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유럽 주요국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부터 EU 회복기금(RRF) 종료로 투자 증가율은 둔화하겠지만 결속정책 자금과 방위투자가 공백을 일부 메우면서 유럽 평균을 웃도는 성장 우위는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LS증권 ‘알파 창출의 폴란드, 탑다운 매크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 증시는 최근 1~3개월 동안 미국과 한국, 유럽, 글로벌 증시를 모두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8월 25일 기준 MSCI 폴란드 지수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0.1%, 3개월은 11.4%로 나타났다.
폴란드 경제는 유럽 내 상대적으로 큰 내수시장과 낮은 실업률, 실질임금 개선,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3%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4년 3.0%에서 2025년 3.6%로 높아졌으며 올해도 3%대 중후반의 성장세가 예상됐다.
최근 성장의 차별점은 기존 소비 중심의 성장에 투자가 새로운 동력으로 더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폴란드의 RRF 관련 실제 사용액은 2023년 10억6000만유로에서 2024년 29억5000만유로, 2025년 103억유로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본지출은 같은 기간 3억2000만유로에서 15억4000만유로, 66억3000만유로로 확대됐다. 자금 상당 부분이 에너지와 교통, 디지털 인프라 등 투자 성격이 높은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폴란드는 2021~2027년 EU 결속정책 자금도 약 765억유로 배정받았다. 연구개발(R&D)과 혁신, 녹색전환 등에 자금이 집행되면서 중장기 투자 기반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도 성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폴란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025년 초 5.75%에서 올해 3월 3.75%까지 낮췄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 근원물가는 3.1%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2027년부터 RRF 종료에 따라 투자 모멘텀과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올해가 RRF 사업 이행 마지막 해인 만큼 EU 자금 흡수가 집중된 뒤 관련 효과가 약해질 수 있어서다.
방위투자는 투자 둔화를 보완할 요인으로 꼽혔다. EU 이사회는 유럽 안보행동계획(SAFE)을 통해 폴란드에 참여국 가운데 가장 큰 437억유로 규모의 방위 관련 대출 한도를 승인했다. 폴란드는 올해 5월 전체 한도의 15%인 65억6000만유로를 선지급받았다.
LS증권은 RRF 종료 이후에도 결속정책 자금 집행과 SAFE를 활용한 방위투자가 이어지면서 투자 수준 자체는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빈 LS증권 연구원은 “2027년에는 RRF 종료로 투자 증가율과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결속정책 자금과 방위투자가 공백을 일부 보완하면서 폴란드의 유럽 대비 성장 우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