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소각 결정이 주주가치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주주환원 재원 확대와 추가 환원 정책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20일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전량 소각을 공시했다"며 "취득 예상 기간은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로, 8월 18일 종가 기준 약 2400만주, 8월 1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의 3.6%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전량 소각 목적으로 진행되어 직원 상여금 지급용 주식 확보와는 무관하다. 취득 완료 후 1~2주 내 신속하게 전량 소각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
주주환원 정책의 기준 역시 크게 강화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2025~2027년 3개년 누적 순현금흐름(FCF)의 50%'였던 주주환원 재원 목표를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당초 하나증권은 2026년 연내 주주환원 규모를 40~60조원으로 보고 이 중 자사주 매입 규모를 20~30조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발표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었다"며 "기존 고정배당 및 특별배당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며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추가 환원 규모가 공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현금 확보 기조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설비투자(Capex)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SK하이닉스가 대략 2년 치 설비투자액에 해당하는 100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는 장기적으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교환 비중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ADR 비중이 워낙에 낮은 편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교환 비중을 확대해 주주가치에 기여하겠다는 방향성은 명확하다"며 "이는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관계기관과 협의 하에 의사결정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