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장기금리 급등과 미국 반도체주 약세 여파가 국내 증시를 덮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6조원 가까이 팔아치우면서 코스피 지수는 급락 마감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해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 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6.02% 내린 1013.26까지 하락하면서 요건을 충족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이 홀로 5조6403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4조242억원, 기관이 1조792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1.80%)이 강세였다. 전기ㆍ전자(-7.68%), 제조(-6.36%), 보험(-5.98%), 금융(-4.81%), 증권(-4.60%), 유통(-4.47%), 전기ㆍ가스(-4.30%)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1%), LG에너지솔루션(1.85%), 삼성바이오로직스(0.85%) 등이 강세였다. 반면 삼성전자(-7.82%), SK하이닉스(-9.75%), SK스퀘어(-11.54%), 삼성전기(-3.68%), 현대차(-4.83%), KB금융(-1.25%)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4포인트(1.17%) 내린 824.46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005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463억원, 기관이 458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알테오젠(1.85%), 에코프로비엠(0.64%), 리노공업(0.15%), 이오테크닉스(0.24%) 등이 강세였다. 반면 에코프로(-1.03%), 레인보우로보틱스(-1.60%), 주성엔지니어링(-4.29%), HLB(-2.43%), 원익IPS(-2.76%), 에이비엘바이오(-0.13%) 등은 약세였다.
간밤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지수별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2%, S&P500지수가 0.7%, 나스닥지수가 1.3%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0% 급락했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17%, 0.52% 오른 배럴당 91.02달러, 8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71%대를 나타내며 2005년 1월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1원 내린 1397.7원에 마감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늘 하락의 주요 배경은 글로벌 장기금리의 상승"이라며 "미국 재정 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 우려와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확대가 공급 측면에서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