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6% “한국 조직문화 이해 중요”…자신 있다는 응답은 47.1%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6명은 한국에서 생활한 뒤 한국에 대한 인식이 유학 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했다. 다만 4명 중 1명은 오히려 인식이 나빠졌으며, 취업의 어려움과 차별·편견, 경쟁적인 조직문화 등이 부정적 인식을 키운 요인으로 꼽혔다.
25일 본지가 ‘2026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ISN) 200’ 참가 유학생 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으로 유학 오기 전과 비교해 한국에 대한 인식이 ‘다소 좋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44.1%(45명)였다. ‘매우 좋아졌다’는 응답도 15.7%(16명)로 나타났다.
두 응답을 합하면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유학생은 59.8%(61명)였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16.7%(17명)였다.
반면 한국에 대한 인식이 ‘다소 나빠졌다’는 응답은 22.5%(23명), ‘매우 나빠졌다’는 응답은 1.0%(1명)였다. 유학생의 23.5%(24명)가 한국에서 생활한 뒤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셈이다.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된 이유로는 취업의 어려움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차별 또는 편견과 서열 중심·경쟁적인 사회 및 조직문화, 언어 장벽도 주요 원인으로 제시됐다. 취업비자 제도와 생활비·주거비 부담, 다양한 인종·종교·문화에 대한 수용도 부족을 지적한 의견도 있었다.
한국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도 주요 취업역량으로 꼽혔다. 해당 역량의 중요도가 높거나 매우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73.6%(75명)였다.
반면 자신의 조직문화 이해와 적응력 수준이 높거나 매우 높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47.1%(48명)에 머물렀다.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자기평가 사이에 26.5%포인트의 격차가 발생한 것이다. 응답자의 41.2%(42명)는 자신의 조직문화 이해와 적응력을 중간 수준으로 평가했고, 낮거나 매우 낮다는 응답도 11.7%(12명)였다.
유학생이 한국에서 겪는 조직문화 적응 문제는 취업 이후 정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채용 기회를 확대하는 것과 함께 직장 내 의사소통 방식과 업무 관행, 위계문화 등을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의 취업지원 역시 이력서 작성이나 면접 준비를 넘어 한국 기업의 업무 방식과 조직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기업 인턴십과 현직자 멘토링 등을 통해 유학생과 기업 사이의 문화적 간극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손윤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유학생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취업 준비 프로그램뿐 아니라 한국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와 한국어 의사소통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단계별로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2026 ISN 200’ 참가 유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응답자는 학사과정 55.9%(57명), 석사과정 30.4%(31명), 박사과정 12.7%(13명), 전문학사과정 1.0%(1명)로 구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