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징계 후 45일 만에 복귀⋯감독ㆍ응원 주도 선수는 불참

입력 2026-08-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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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배재고(왼쪽) 대 인천고의 1회전 경기. 시작에 앞서 양팀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배재고(왼쪽) 대 인천고의 1회전 경기. 시작에 앞서 양팀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로 논란을 빚었던 배재고 야구부가 징계를 마치고 45일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섰다.

배재고는 12일 오후 5시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인천고를 상대로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을 치르고 있다. 6월 29일 청룡기 광주제일고전 이후 처음 치르는 공식 경기다.

당초 배재고의 봉황대기 출전은 불투명했다. 6월 29일 광주제일고와의 청룡기 경기에서 일부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외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와 청룡기 남은 경기 몰수패 징계를 내렸다. 징계가 그대로 유지됐다면 배재고의 봉황대기 출전은 불가능했다.

배재고 측은 이후 광주제일고를 찾아 직접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광주제일고 측도 배재고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선처를 요청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재심 끝에 출전 정지 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감경했다. 배재고 학생들이 광주를 찾아 용서를 구한 점과 피해 당사자인 광주제일고가 이를 받아들이고 선처를 호소한 점 등이 고려됐다.

이에 따라 7월 말 출전 정지 기간이 끝난 배재고는 봉황대기를 통해 다시 전국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다만 논란에 대한 학교 차원의 조치는 별도로 이어지고 있다. 권오영 감독은 직무에서 배제돼 이날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고, 당시 부적절한 응원을 주도한 선수 2명 역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권 감독을 대신해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이장환 코치는 이날 “그 사태 이후로 반성 많이 했다”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고, 한 달의 징계 기간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들과 선수들 모두 반성하고 있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징계 감경으로 다시 전국대회에 설 기회를 얻은 배재고는 논란 이후 첫 공식전에서 인천고와 맞붙고 있다. 경기 중계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인천고와의 1회전 경기를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인천고와의 1회전 경기를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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