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요 항로 7.2%·마라도 67.1% 증가…울릉도·장봉도는 감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7일간 운영한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에 연안여객선 이용객 75만3331명과 차량 17만8000여 대를 수송했다고 11일 밝혔다.
여객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80만4785명보다 6.4% 감소했다. 당초 공단이 예상했던 수송계획 85만4600명의 88.2% 수준이다. 차량 수송량도 지난해 19만6000여 대보다 9.3% 줄었다.
공단은 기록적인 폭염과 해무에 따른 운항통제 증가가 이용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별교통기간 17일 내내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됐으며 이 가운데 14일간은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져 섬 관광 수요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해무가 여객선 운항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해무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발생한 시계제한 운항통제는 지난해 8회에서 올해 320회로 40배 늘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67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간 집중됐다.
전체 운항통제 횟수도 지난해 528회에서 올해 762회로 4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여객선 운항 횟수는 같은 기간 1만2247회에서 1만1788회로 3.7% 감소했다. 올해 특별교통기간에는 96개 항로에서 여객선 136척이 운항했다.
전체 이용객은 줄었지만 항로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목포·완도·고흥·삼천포에서 제주를 오가는 주요 항로 이용객은 15만7006명으로 지난해보다 7.2%(1만523명) 증가했다.
산이수동·모슬포에서 마라도를 오가는 항로는 증가폭이 더 컸다. 올해 이용객은 2만5043명으로 지난해 1만4987명보다 67.1%(1만56명) 늘어 주요 항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울릉도 항로 이용객은 5만8835명으로 지난해보다 24.2% 감소했고 장봉도 항로는 8669명으로 61.3% 급감했다.
휴가철 바닷길 이용이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1일이었다. 이날 하루에만 6만6175명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해 지난해 같은 날보다 2.3% 증가했다. 이후 8일 3만5971명, 9일 2만9043명, 10일 2만5604명으로 이용객이 감소했다.
공단은 특별교통기간에 앞서 전국 연안여객선 142척을 대상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구명·소화설비와 항해·통신장비 등을 특별점검했다. 기간 중에는 24시간 여객선 운항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기상악화와 비상 상황에 대응했다.
안영철 공단 이사장은 "폭염과 해무 등 변수가 이어진 가운데서도 24시간 운항관리체계를 가동해 국민의 안전한 바닷길 이용을 지원했다"며 "이번 특별교통 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도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