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초희는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80회에 남편과 함께 출연해 결혼 3년 차 부부의 일상을 공개했다. 남편은 서울에서 생활하고 오초희는 친정어머니가 있는 광주광역시에서 쌍둥이를 돌보며 약 340㎞ 떨어진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었다.
오초희는 평일 동안 허리와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한 채 혼자 두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고 재우는 일을 반복했다. 출산 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육아를 시작하면서 유선염까지 앓았다고 밝혔다.
그는 “염증 수치가 평균보다 10배나 높았다.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만큼 아팠고 사경을 헤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초희가 고통을 호소했을 당시 남편은 “아이들이 모유를 못 먹어서 어떡하느냐”며 아이들 걱정을 먼저 했다고 했다.
오초희는 남편과의 소통 문제도 털어놨다. 그는 “남편과는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기분”이라며 “내 남편인데 나를 위해 싸워주고 변호해 줄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이러다가 헤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사실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아내의 말에 담긴 의도를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편에게는 상대방이 질문하는 의도를 먼저 파악할 것을, 오초희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보다 명확하게 표현할 것을 조언했다.
남편의 육아 방식도 지적을 받았다. 남편은 주말에도 쌍둥이 옆에서 업무를 이어가다 아이를 다리 사이에 둔 채 일을 하거나 침대에 혼자 내려놓고 자리를 비우는 모습을 보였다. 분유를 먹이면서 업무를 처리하던 중 아이가 토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절대 안 됩니다”라며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동민도 “이건 서툰 게 아니라 노력을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의 취미생활을 둘러싼 갈등도 공개됐다. 오초희는 “남편이 30년간 포켓몬 덕질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결혼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장비를 갖춰 관련 대회에 출전하는가 하면 신혼여행에서도 포켓몬을 잡는 일정을 소화했다고 오초희는 전했다. 오초희는 결혼기념일이자 어린이날 전날인 5월 4일 남편이 피카츄 에디션 상품을 자신에게 선물한 일을 두고도 서운함을 드러냈다.
오은영 박사는 취미 자체보다 가족과 취미 사이의 ‘우선순위’가 문제라고 짚었다. 업무 때문에 평소 귀가 시간이 늦은 남편이 잠깐의 여유가 생겼을 때 가족이 아닌 캐릭터 상품 구매에 시간을 사용하면서 오초희가 자신과 가족이 뒤로 밀렸다고 느꼈다는 설명이다.
오 박사는 두 사람에게 340㎞ 주말부부 생활을 끝내고 아이들을 함께 양육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서울 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부족한 육아 인력은 외부 도움을 활용하라는 방안도 제안했다.
방송 말미에는 솔루션 이후 서울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오초희는 “싸우는 횟수도 확실히 많이 줄었다”고 말했고, 남편 역시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