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한다고 7일 밝혔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전분기 일회성 이익 제거 영향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하반기 가동률 회복과 가공비 인상 협상이 기대돼 2027년 이후 전지박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6일 종가는 3만1250원이다. 목표주가 기준 상승 여력은 72%로 제시됐다.
2분기 실적은 매출 증가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94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2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69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손실 176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과 배터리백업장치(BBU), 전동공구 등 고출력 소형전지용 제품 판매 확대, 1분기 이연 물량 효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익성은 전분기보다 악화됐다. 가동률 상승에도 1분기에 반영됐던 재고자산 평가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제거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3분기에도 적자는 이어질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3분기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2551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7% 늘어나는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204억원으로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수율과 양산성을 감안하면 3분기까지는 회로박 판매량 증가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북미 ESS용 전지박의 본격적인 출하 확대와 북미 완성차 업체향 출하 시작으로 매출 증가는 전망되지만, 말레이시아 5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으로 적자 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회복 속 적자 축소가 예상됐다. 키움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33% 증가한 9033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손실은 599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내년부터는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2027년 매출액을 1조3340억원, 영업이익을 362억원으로 전망했다. 2028년에는 매출액 1조6227억원, 영업이익 1001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전지박 업황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최근 동박 산업에서는 고부가 인공지능(AI) 서버향 회로박으로 생산능력을 전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지박 공급 수급도 점차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평균적으로 HVLP 등 AI 가속기용 회로박의 가공비 T값은 기존 전지박 대비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푸테크놀로지 등 중국 업체들도 최근 회로박 비중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지박 부문은 하반기부터 가동률 회복과 가공비 인상 협상이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가동률이 1분기 67%에서 2분기 77%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추정했다.
AI 데이터센터(AIDC)향 소재 전환도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라인 전환과 추가 투자 검토를 통해 HVLP, RTF, 극박 등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HVLP 3급 공급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목표주가는 2028년 예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1900억원에 이차전지 소재 업종 평균 EV/EBITDA 14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2028년 영업이익은 1001억원, 감가상각비는 894억원으로 추정했다.
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하지만 중장기 성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회사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전환을 확대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동박 산업과 수요 저변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