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보석과 황정음이 故 이순재를 추억했다.
5일 유튜브 채널 ‘황정음’에서는 ‘지붕뚫고 하이킥’을 함께한 정보석을 만나기 위해 그의 자택을 찾은 황정음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황정음은 “항상 선배님들을 만나면, 특히 정보석 선배님, 이순재 선배님을 만나면 정말 따뜻하다. 너무 좋은 에너지를 얻으니까 잘 살아가는 힘이 되는 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정보석은 “내 인생에 우리 부모님보다 나에게 더 영향을 주신 분이 이순재 선생님”이라며 “아마 작품도 내가 선생님이랑 가장 많이 했을 거다. 너무 소중한 인연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너무 가슴이 아팠던 건 내가 ‘러브레터’라는 연극을 할 때”라며 “그때 선생님께서 거동이 불편하시고 또 백내장 수술을 하셨다. 퇴원하고 일주일도 안 됐는데 공연을 보러 오신 거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무대도 형태만 보이는데 소리만 들으신 거다. 나는 공연한다고 연락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며 “그런데도 그 모든 공연을 다 보러오셨다. 그러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냐”라고 뭉클함을 드러냈다.
황정음은 “제 결혼 주례도 서 주셨다”라며 따뜻한 마음을 떠올렸고 정보석도 “우리 큰아들 주례도 서주셨다. 내가 배우로 여기까지 오게 해 주신 큰 스승이시다”라고 공감했다.
특히 황정음은 ‘지붕 뚫고 하이킥’ 당시 이순재와 함께 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 수많은 씬들 중 중간에 껴 있어도 한 번도 바꿔달라 하신 적이 없다. 대부분 선생님들은 힘드셔서 조정하시는데 그러지 않으셨다”라고 말했다.
정보석은 “새벽에 적적하실까 봐 놀러 가면 밤새 꼿꼿하게 앉아 계신다. 스튜디오도 제일 먼저 들어오시지 않냐”라고 추억했다.
이에 황정음은 “얼굴이랑 미소랑 다 생생하다. 선생님과 얼굴 맞댄 상태에서 NG를 10번 이상 냈다. 그것도 웃어서”라며 “분위기가 싸할 법도 한데 같이 웃으며 넘어가 주셨다. 내가 잘 돼서 이런 대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닦았다.
정보석은 “성인이시다”라며 고인을 그리워했고 황정음과 “신과 사람 그 어디쯤이 신 거 같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