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24일 글로벌 방공 미사일 공급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 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록히드마틴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증산 계획에도 실제 생산 확대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한국산 방공 미사일 밸류체인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방위산업-끝나지 않는 미사일 쇼티지, 한국 업체 수출 기회 지속’ 보고서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패트리엇 체계에 사용되는 PAC-3 MSE의 생산량을 현재 연간 620발에서 2030년까지 2000발로 늘리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방공 미사일 공급 부족을 빠르게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국 육군의 2027 회계연도 PAC-3 MSE 요구 물량은 3203발에 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외군사판매 요청 물량도 730발이다. 대기 중인 수요만 약 3933발에 이르는 셈이다. 현재 생산능력만 적용하면 이 물량을 공급하는 데 약 6년이 걸린다.
이라크와 이란 간 무력 충돌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38일 동안 사용한 PAC-3 MSE는 연간 생산량의 약 3.9배에 해당하는 2400발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실전 수요까지 반영하면 공급 부족은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록히드마틴은 보급형 요격미사일인 PAC-3 ACE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PAC-3 MSE보다 사거리와 표적 대응 범위를 낮추는 대신 가격을 절반 이하인 약 200만달러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다만 PAC-3 ACE의 시험 비행은 2028년 초로 예정돼 있으며 실제 양산은 2029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3~4년 동안 미사일 공급 부족을 해결할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환경이 국내 방공 미사일 업체의 수출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 등 방공 미사일 밸류체인 기업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국내 업체들은 중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를 달성한 데 이어 성능과 납품 속도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 업체와의 합작법인 설립과 현지 생산, 전략적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방위산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각각 200만원, 120만원, 15만원으로 책정했다. 최선호주로는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을 제시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3% 증가한 4조3070억원, 영업이익은 36.3% 늘어난 3119억원으로 추정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방공 미사일 수요에 비해 생산능력 확대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며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방공 미사일 밸류체인의 수출 기회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