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펀드 전성시대...어떻게 고를까?

입력 2009-10-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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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대상 꼼꼼히 살피고 운용전략과 포트폴리오 확인 필수

삼성그룹, 범현대그룹, 범LG그룹, SK그룹, 5대그룹 등 그룹주펀드가 전성기를 맞고있다. 그룹주펀드 출시가 다양해진 만큼 펀드선택에 투자자들의 고민도 늘어가는 모습이다.

현대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그룹주펀드 투자시에는 투자대상의 범위와 비중을 살펴야하며 성장가치가 뛰어난 그룹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룹주펀드의 운용전략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현대증권은 투자매력도가 높은 그룹주펀드로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적립식▲우리 LG&GS플러스 ▲현대 현대그룹플러스증권신탁 등을 꼽았다.

◆그룹주펀드 투자대상 살펴라

그룹주펀드에는 한국투자 ‘삼성그룹적립식’과 현대 ‘현대그룹플러스’ 등 특정 그룹에만 투자하는 순수 그룹주펀드가 있는 반면, 우리 ‘SK그룹우량주플러스’와 같이 SK그룹뿐만 아니라 국내 우량주에도 분산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 또한 미래에셋 ‘5대그룹대표주’처럼 여러 그룹으로 투자 대상을 넓힌 펀드도 있다.

문수현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그룹주 투자 비중은 투자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으나, 대부분 포괄적으로 표현돼 펀드의 실제 그룹주 투자 비중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룹주펀드는 소수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펀드이기 때문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펀드와 중복된 기업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특정그룹 비중이 100%인 경우 그룹 주가가 좋을 때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반면, 증시 변동에 따른 펀드 변동성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면서 "그룹주에 우량주를 추가로 편입해 투자 대상을 분산한 펀드는 변동성 위험이 낮은 반면 성장형 펀드와 차별성이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성장가치와 투명한 지배구조도 점검

그룹주펀드에 투자할 때 장기적으로 성장 가치가 있는 그룹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더불어 투자하는 기업의 지배구조 역시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룹별 펀더멘털 지표를 살피면 2009년 예상배당 수익률은 SK그룹이 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매출액 성장률은 삼성그룹이 10%로 가장 높은 반면 SK그룹은 아직 상승 반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PS성장률은 하이닉스의 흑자 전환 영향으로 범현대 그룹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범LG그룹은 19.7%로 가장 낮았다. 삼성그룹은 PER이 13.5배, PBR이 2.0배로 타 그룹에 비해 고평가 되어 있는 반면, SK그룹은 밸류에이션 수준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펀드 운용전략과 포트폴리오 확인도 필수

문 펀드애널리스트는 "그룹주펀드는 제한된 투자 대상 안에서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에서는 이와 같은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각 자산운용사들도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처방전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은 투자 등급제도와 RPC리벨런싱 제도를 내세웠다. 또 5대그룹은 그룹 내 상장기업 수가 62개로, 미래에셋 5대그룹대표주는 투자하는 그룹의 대상을 넓힘으로써 그룹주펀드의 업종 분산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같은 그룹에 투자하지만 차별성을 두기위해 운용사마다 다른 운용전략을 구사하는 경우도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삼성그룹주펀드를 인덱스형으로 운용해 그룹주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동시에 보수를 저렴하게 가져가는 전략을 구사한다.

반면 동양투신운용은 삼성그룹주펀드를 타 그룹주 펀드보다 액티브하게 운용하면서 꾸준히 시세차익을 거두는 것도 동일한 그룹에 투자하는 타 운용사와의 차별성이 있다.

그는 "투자 중인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주식형의 비중이 적당한지도 체크해야 한다"면서 "그룹주펀드는 위험이 높은 섹터펀드이기 때문에 보조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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