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 김혜성(LA 다저스)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표를 얻었다.
MLB 사무국이 23일(한국시간) 발표한 올스타 1차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김혜성은 65만9500표를 획득해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4위에 올랐다.
반면 올 시즌 타율 0.327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후는 31만7862표를 받아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19위에 머물렀다. 김혜성이 이정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표를 얻은 셈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 다저스에서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1홈런, 11타점을 기록한 뒤 지난달 말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내려갔다. 현재까지 빅리그 복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도 이번 투표 결과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미국 스포츠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는 선수가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4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며 "올스타전 후보 가운데 가장 예상 밖 결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혜성이 샌프란시스코의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올 시즌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보다 많은 표를 받은 점에 주목했다.
매체는 "김혜성이 5월 말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라며 "한국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다저스의 세계적인 팬덤이 득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가 올스타전이 선수 성적뿐 아니라 구단 인기와 팬덤 규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올스타 전체 최다 득표 경쟁에서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31만735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