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들꽃영화상 성황리 개최… 박봉남 감독 '1980 사북' 대상 차지

입력 2026-06-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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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영화상 제공)
(들꽃영화상 제공)

제13회 들꽃영화상이 지난 27일 서울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최된 가운데, 박봉남 감독의 <1980 사북>을 비롯한 한국 독립영화 작품과 창작자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들꽃영화상은 영화인과 관객, 후원자와 함 진행되었으며 독립영화 창작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성취를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상을 받은 <1980 사북>은 한국 현대사와 지역 공동체의 기억을 다룬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박봉남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역사를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라며 “다른 영화제에서 받은 상금은 사비를 더해 다시 영화 작업에 투자했는데, 상금은 꼭 가족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배우 부문에서는 <봄밤>의 한예리가 여우주연상을, <얼굴>의 권해효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특히 올해 여우주연상은 전년도 수상자인 배우 오민애가 여성 배우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정기부한 상금 200만 원이 함께 전달되며 의미를 더했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권해효 배우는 “여러 차례 들꽃영화상에 참석했고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라며 “그동안 참여했던 어떤 들꽃 시상식보다도 오늘이 가장 즐겁고 행복한 밤”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극영화 감독상은 장병기 감독의 <여름이 지나가면>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연출과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다큐멘터리 감독상은 양주연 감독의 <양양>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이 담아낸 시선과 기록 방식 등을 평가 요소로 꼽았다.

MPA 프로듀서상은 <사람과 고기>의 장소정 프로듀서에게 수여됐다. 수상자에게는 MPA(미국영화협회)가 제공하는 항공 및 숙박 지원을 통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퍼시픽스크린어워드(Asia Pacific Screen Awards, APSA)에 참석할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올해 공로상은 광주극장이 수상했다. 광주극장은 오랜 시간 지역에서 독립·예술영화 상영 문화를 지켜온 한국 영화문화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그 의미와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스태프상 편집부문을 수상한 박세영 편집감독은 “예전에 다른 작품으로 편집상 후보에 올랐을 때 윤가은 감독님이 ‘넌 내 작품으로 상을 받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라며 “정말 윤가은 감독님의 작품인 <세계의 주인>으로 상을 받게 되어 더욱 뿌듯하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세 공동위원장은 “올해는 공동위원장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라며 “독립영화를 계속 만들고 지켜가려는 마음들이 모여 올해의 들꽃영화상을 완성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독립영화와 창작자들이 계속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영화제가 안정적으로 오래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지금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들꽃영화제가 독립영화를 응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13회 들꽃영화상 수상작 및 후보작 상영회는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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