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미국 소비 둔화⋯4월 소매판매 증가폭 축소

입력 2026-05-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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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주 슈퍼마켓 (연합뉴스)
▲미 플로리다주 슈퍼마켓 (연합뉴스)

고유가 여파로 미국 소비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윳값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차량과 의류, 가구 등 비필수 소비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증가율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전월(1.6%)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크게 둔화했다.

품목별로는 미·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으로 주유소 판매가 전월 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차량 및 차량부품 판매점은 0.4% 감소했고 가구 판매점은 2.0%, 의류 및 액세서리 판매점은 1.5%, 백화점 판매는 3.2% 각각 줄었다.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줄어들면서 다른 소비 지출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실질 소매판매는 사실상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매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 가운데 상품 판매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월가에서는 미·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미국 가계 소비를 제약하면서 향후 경기 둔화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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