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민 시간 아끼겠다”⋯20조8000억원 규모 교통 대전환 공약 발표

입력 2026-05-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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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횡단선, 면목선, 서부선 등 7개 도시철도 노선 완공 로드맵 제시
기후동행카드, 기후동행패스로 개편⋯GTX-A, 신분당선까지 범위 확장
정원오 측에 토론 촉구⋯“장소, 시간, 방법 등 원하는대로 토론하겠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교통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교통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남부순환지하고속도로 구축 등 20조8000억원 규모의 ‘교통 대동맥 연결’ 사업이 포함된 교통 공약을 내놨다.

10일 오 후보는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이동의 답답함을 풀어내는 서울 교통 대전환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도시철도 7개 노선 착공 △출퇴근길 지하철 배차간격 2분에 한 대 △70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7단 기어 따릉이 보급 △자율주행 새벽·심야버스 2배 확대 등의 로드맵을 담았다.

오 후보는 강북횡단선, 면목선, 서부선, 목동선, 난곡선, 우이신설연장선, 동북선 등 7개 노선 조기 완공에 9조2000억원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재원은 공공기여분과 공공부지 매각수입 등을 활용한 ‘강북전성시대기금’을 신설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배차 간격 단축을 위한 기술 개선도 추진된다. 오 후보는 기존 증량·증편 방식 대신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 도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오 후보는 “증량·증편은 비용 대비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CBTC는 어차피 전 세계 지하철이 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에 미래 투자를 앞당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우이신설선을 시작으로 9호선, 2호선 순으로 적용하면 혼잡도를 20% 낮출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기후동행카드는 K-패스와 통합해 '서울기후동행패스'로 개편된다. 오 후보는 "K-패스로 통합하면 국고 보조가 가능해져 약 1000억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확보된 재원은 70세 이상 어르신 교통비 지원에 쓰인다. K-패스를 이용하지 않는 월 15회 미만 버스 이용 어르신에게 교통비를 100% 지원하는 데 약 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GTX-A와 신분당선 서울 구간도 월 6만2000원 정액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범위가 넓어지며 청년 연령 기준은 만 42세까지 연장된다.

새벽·심야 이동 편의도 확충된다. 새벽 3시30분에 출발하는 자율주행 급행버스 노선은 현재 4개에서 8개로 늘어나고, 심야버스도 14개에서 20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오 후보는 "연말까지 자율주행 버스 20대를 심야·새벽 노선에 투입하고 다음 임기 4년 동안 수백 대 운행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생활 밀착형 개선책도 담겼다. 현재 3단 기어인 따릉이를 7~8단으로 교체해 오르막 주행을 쉽게 하고 연간 4000대씩 순차 교체한다는 내용이다.

오 후보는 이날 질의응답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토론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관훈토론회에서 양자 토론이 무산돼 순차 토론으로 바뀐 데 이어 방송기자클럽의 양자 토론 제안도 정 후보가 거절했다"며 "부동산 공급과 가격 안정 문제를 심층 토론해 양 후보의 차이를 시민들께 보여줄 기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떤 장소든 원하는 절차와 방식으로 토론하는 것을 동의할 테니 양자토론을 조속한 시일 내에 응해달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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