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액이 95조원에 육박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 회복과 금리 안정화 흐름 속에 원금 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액은 94조9000억원으로 2024년 대비 21조3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81조2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발행잔액은 95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조6000억원 늘었다.
상품별로는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2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은 21조8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 늘었고, 기타파생결합증권(DLS)은 4조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파생결합사채 발행액은 69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조6000억원 증가했다.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는 47조5000억원, 기타파생결합사채(DLB)는 21조6000억원 발행됐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원금 지급형 상품 수요가 늘어난 점이 발행 증가를 이끌었다.
인수 주체별로 보면 파생결합증권은 증권사가 10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 7조8000억원, 자산운용사 2조2000억원 순이었다. 파생결합사채는 퇴직연금이 31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45.4%를 차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ELS의 경우 지수형 발행이 16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기초자산은 S&P500 14조7000억원, 유로스톡스50 14조3000억원, 코스피200 13조9000억원 등이었다. 홍콩H지수(HSCEI) 관련 발행은 1조2000억원에 그쳤다.
ELB는 종목형 발행이 36조3000억원으로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등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주로 발행됐다. DLB는 금리형 상품이 19조3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투자 수익률도 개선됐다. 지난해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된 파생결합증권의 연환산 투자수익률은 6.4%로 집계됐다. 파생결합사채 수익률은 3.7%였다. 유형별로는 ELS 7.8%, DLS 2.1%, ELB 4.0%, DLB 3.3%였다.
다만 금감원은 파생결합상품 투자 위험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기초자산 가격 하락이나 변동성 확대 시 조기상환이 지연될 수 있다. 낙인 발생 시에는 원금 전액 손실도 가능하다. 파생결합사채 역시 원금 지급형 상품으로 분류되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현황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투자자에 대한 위험 고지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