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호르무즈 해방 프로젝트 첫날 무력충돌…휴전 깨질 위기

입력 2026-05-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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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란이 해군 함정 향해 미사일·드론 발사”
트럼프 “이란군, 美선박 겨냥하면 지상서 사라질 것”
UAE “이란 미사일 15발, 드론 4대 격추”
헤즈볼라, 이스라엘 탱크 공격
뉴욕증시 하락…국제유가·곡물 가격 급등

▲이란 ISNA통신이 4일(현지시간) 입수해 공개한 사진에 이란 국기를 단 예인선 ‘바심’이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선박 근처를 항해하는 모습이 보인다. 반다르아바스(이란)/AFP연합뉴스
▲이란 ISNA통신이 4일(현지시간) 입수해 공개한 사진에 이란 국기를 단 예인선 ‘바심’이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선박 근처를 항해하는 모습이 보인다. 반다르아바스(이란)/AF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선박들의 통행을 지원하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방 프로젝트’가 시행 첫날부터 휴전을 무너뜨릴 위기로 이어졌다. 미국과 이란이 무력충돌을 벌였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다시 충돌했다. 호르무즈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으면서 시장도 요동쳤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은 브리핑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미 해군 함정과 상선을 향해 순항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며 “미군 함정들이 이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쿠퍼 사령관은 “또 함정을 위협하던 이란 군용 고속정 6척을 육군 아파치 공격 헬기가 격침했다”며 “이 과정에서 해군 함정이나 상선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새로운 해군 작전 일환으로 해군 구축함 여러 척이 해협을 통과해 아라비아해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해군이 로봇을 이용해 기뢰를 제거하고 고립된 수백 척의 상선들이 해협을 빠져나가게 유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NYT는 짚었다.

쿠퍼 사령관은 “이번 작전은 전투기 수십 기와 공격용 드론, 항공모함 두 척, 군함 여러 척, 병력 1만5000명이 동원된 방어 작전”이라며 “미군은 국제사회가 세계 상업 흐름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이란 혁명수비대는 상선들을 위협하고 테러를 자행하고자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해방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란 군대가 미국 선박을 겨냥하려고 한다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높은 수위로 경고했다. 이어 “이란 해상 봉쇄 작전은 가장 위대한 군사작전 중 하나”라며 “이란전은 성실한 협상으로 합의에 이르는 것과 군사작전 재개 등 두 가지의 전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무력 충돌은 중동 전역으로 다시 번졌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 민간과 경제 인프라, UAE 기업 소유 선박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 UAE 정부는 “이란발 미사일 15발과 드론 네 대를 격추했다”며 “우리는 이번 공격을 배신으로 규정하고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UAE를 향한 이란 공격을 규탄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얀 UAE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방국인 UAE를 겨냥한 이란의 부당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UAE의 안보와 안정 수호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휴전 연장에 합의했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도 다시 맞붙었다. 헤즈볼라는 텔레그램을 통해 레바논 남부 비야다 마을에서 이스라엘 탱크를 유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과 레바논 국민을 수호하고 이스라엘 적군의 휴전 위반 및 레바논 남부 마을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불안은 한층 고조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3% 떨어졌고 S&P500지수는 0.41%, 나스닥지수는 0.19% 각각 내렸다.

원자재 가격은 다시 가파르게 올랐다. 국제유가인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4%, 5%대 급등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은 부셸(약 28.123㎏)당 1207.50센트로 마감해 7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 상승 폭은 13.6%에 달했다. 5월물 소맥 선물 가격은 전쟁 전 대비 10% 이상 급등했다.

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 창립자는 “이란이 갑자기 깨닫고 핵 능력을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무력을 통해 해결해야 할 가능성이 큰데, 시장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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