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택공급 씨말린 장본인은 오세훈”… 野 "정원오, 부동산 지옥 만들 것”

입력 2026-05-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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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측 "5년간 손 놓은 주범 오세훈" 직격
오세훈 "정원오 당선시 맹종형 시장 될 것”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 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 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3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지난 5년간 주택공급 씨를 말린 주범'으로 지목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전날 오 후보가 정 후보 측을 '부동산 지옥을 초래할 조합'으로 규정한 데 대한 반격으로,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부동산 책임 공방이 선거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3일 연이어 논평을 내고 오 후보를 겨냥했다.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은 이정헌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서울시장은 오 후보였고, 윤석열 정부에 주택 공급하자고 쓴소리 한 번 못한 장본인도 오 후보 본인"이라며 "주택 공급 책임이 오롯이 서울시장과 나라를 망친 윤석열에게 있는데 누가 누구에게 주택 공급의 책임을 묻는다는 말인가. 서울시민 보기에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박경미 선대위 대변인도 별도 논평에서 '윤석열-오세훈 복식조'를 정조준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5년간 주택 공급의 씨를 말린 주범은 오세훈 후보"라며 "'윤석열-오세훈 복식조'의 주택공급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5년 동안 주택공급에 대해 낙제점을 지나 직무 유기 수준으로 손을 놓고 있다가, 선거를 앞두고 '닥공'(닥치고 공급)을 외치는 모습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오 후보는 본인이 멈춰 세우다시피 한 서울의 주택공급에 대해 시민 앞에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는 전날 오 후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띄운 '부동산 지옥' 발언에 대한 정면 반박 성격이 짙다. 오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청년 자취방을 둘러본 뒤 청년 월세 보증금 지원 대상을 4만2000명, 지원 기간을 12개월로 확대하고,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을 매년 4000호씩 추가 공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청년 주거 공약을 내놨다. 대학 신입생 대상 '서울형 새싹원룸' 1만 실 공급과 최대 3000만 원 보증금 무이자 지원안도 같은 패키지에 포함됐다.

오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선 "세금과 규제로 시장을 이겨보겠다는 오만, 그 무모한 실험의 대가는 '월세 지옥', '월세 노예'라는 이름으로 고스란히 청년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 대해선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에 대해 어떤 정책을 내더라도 조금도 입장을 다르게 하기 어려운, 그야말로 맹종·충성형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본인도 곧바로 받아쳤다. 그는 2일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서대문 당원 필승결의대회에서 "오 시장은 마치 본인이 도전자인 것처럼 하고, 본인의 실정을 다 덮고 있다"며 "본인이 시장을 하며 주택 공급을 못 하고 전월세 대책을 관리하지 못했다. 반성하라"고 일갈했다. 자신의 '착착개발' 공약을 '박원순 시즌2'로 평가절하한 오 후보를 향해서는 "오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하고 선거하는 것인가"라며 "오 후보는 과거를 붙잡고 박 전 시장의 그림자와 싸우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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