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스퀘어가 주가 100만원 이상의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기업가치 재평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전장보다 1.33% 오른 8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가 급등 피로감에 6600선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에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 마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계속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SK스퀘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최고 11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인적분할 상장 이후 형성된 주가 흐름 중 가장 공격적인 전망치다.
이달 초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로 84만원을 제시하며 주당 가치 제고 흐름을 예고한 바 있으나,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는 시장의 초기 기대를 이미 넘어섰다. 실제 SK스퀘어는 지난 27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 덩치가 됐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대신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기존 76만원에서 100만원으로 32% 상향 조정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은 30일 목표주가를 기존 74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대폭 높여 잡으며 황제주 진입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30일 기준 주가가 100만원을 넘은 황제주로는 효성중공업(391만2000원), 두산(159만6000원), 고려아연(157만9000원), 삼성바이로직스(147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1만7000원), 삼양식품(134만1000원), SK하이닉스(128만6000원), HD현대일렉트릭(125만2000원), 태광산업(119만원) 등 9개 종목이다.
이런 강세의 핵심 배경에는 순자산가치(NAV)의 약 97%를 차지하는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 성장과 두 종목 간의 높은 주가 상관관계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 호조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급등하자, 자본시장법상 종목 편입 한도(10%) 제한에 걸린 기관 투자자들이 SK스퀘어를 하이닉스의 강력한 대안 투자처로 선택하며 수급이 몰리는 양상이다.
획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변화도 주가 탄력도를 높였다. SK스퀘어는 2026년부터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을 재원으로 기존 자사주 매입·소각뿐만 아니라 2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동시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예정된 주주환원 규모는 현금배당 2000억원과 자사주 매입 1100억원을 포함해 총 31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비핵심 자산의 유동화와 티맵모빌리티 등 주요 포트폴리오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NAV 대비 할인율이 추가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028년까지 NAV 할인율을 30% 이하로 낮추겠다는 회사의 목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NH투자증권은 이를 반영해 목표가 산정 시 적용하는 할인율을 기존 35%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호황과 주주환원의 완벽한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이 배당 확대와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고, 이렇게 유입된 재원이 다시 주주환원 규모 확대와 반도체 산업 관련 M&A 투자로 연결되며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