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무릎이 보내는 신호…퇴행성 관절염, 단순 노화 아니다 [e건강~쏙]

입력 2026-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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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모 세대의 건강 문제 가운데 무릎 관절은 빈번하게 거론되는 부위다. 나이가 들수록 관절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통증과 불편이 나타나기 쉬워서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질환이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다.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관절 구조의 변화와 염증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발생한다. 연골이 손상되면 뼈와 뼈가 직접 맞닿게 되고 이로 인해 통증과 염증이 생긴다. 초기에는 무릎이 뻐근하거나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정도에 그치지만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잦아지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래 걷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진다.

질환이 진행되면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뼈 변형이 나타나면서 움직임 자체가 제한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단순 통증을 넘어 보행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통증을 피하기 위해 활동량이 줄어들면 근육이 약해지고 이는 다시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증가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무릎 관절염은 단순히 관절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활동 감소는 체중 증가와 근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우울감이나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처럼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함께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의학적으로는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한다. 초기에는 연골 손상이 비교적 경미해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중기로 넘어가면 통증 빈도가 늘고 관절 기능 저하가 본격화된다. 말기에는 연골이 거의 소실되고 뼈 변형이 심해지면서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한 번 시작되면 완전히 되돌리기 어려워 예방과 진행 속도 조절이 치료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겨진다. 무릎 주변 근력을 유지하고 적정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방법으로 꼽힌다. 또한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를 피하는 생활 습관 관리도 필요하다.

김정호 부산힘찬병원 병원장은 “관절염은 진행되면 완치가 어려워 예방과 조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소 무릎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체중을 적정하게 유지해 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관절염 발생과 진행을 늦추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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