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조 손실보다 무서운 ‘신뢰 붕괴’ ⋯K-반도체 공급망, 내부적 자해 [치킨게임 성과급 분배]

입력 2026-04-27 05: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년 전엔 ‘5000명’, 이번엔 ‘4만명’… 삼성, 대체 인력도 막지 못할 ‘올스톱’ 위기
삼성전자 총파업 시 메모리 공급 최대 '4%'↓…고객사 '신뢰' 타격 손실 더 커
학계 "신뢰·투자·공급망·국가 경쟁력, 동시 위기"…JY 자택 앞 집회 신고, 비판도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눈앞의 수십조 원대 손실을 넘어, 돌이킬 수 없는 ‘글로벌 공급망 파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학계의 비판이 제기됐다. 노조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자택 앞 집회 등 투쟁 수위를 높이며 강대강 대치를 고수하는 가운데, 학계는 이번 사태가 개별 기업의 노사 문제를 넘어 K-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치명적인 ‘내부적 자해’가 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는 안민정책포럼 세미나에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재무적 손실보다 구조적 타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장 가동 중단 시 손실 규모를 △1분당 수십억원 △하루 약 1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파업 장기화 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감소 규모는 최대 1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 리스크는 ‘보이지 않는 비용’이다. △고객사 신뢰 약화 △거래선 이탈 △공급망 재편 압력 등이 직접 손실보다 장기적으로 더 치명적이라는 진단이다.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대체 공급선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 초호황 속 파업이 전례 없는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뿐 아니라 고객 이탈과 공급망 재편, 시장 선도적 지위 상실까지 더 치명적이고 구조적인 타격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이 리스크 분산을 위해 TSMC 등 대체 공급선 검토에 나설 수 있다”며 “공정 검증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한 번 이탈한 고객은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도 노조가 총파업에 나설 경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최대 4%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총파업 이후에도 생산 정상화에도 2~3주가량 필요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평택과 화성 사업장의 생산 비중을 고려할 때 글로벌 공급 차질 규모가 D램 3~4%, 낸드 2~3%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예고는 2024년 7월 당시와는 궤를 달리한다. 2년 전 파업 당시 참여 인원은 전체 노조원의 15% 수준인 5000명에 불과해 대체 인력 투입으로 생산 차질을 방어할 수 있었으나, 내달 예고된 총파업은 차원이 다른 전력이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파업 참여 인원이 전체의 최대 40%에 육박하는 3만~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대체 근무 체계로 감당할 수 있는 임계치를 넘어서는 규모로, 사실상 생산 라인의 ‘올스톱’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현재 노조는 내달 21일부터 18일간의 총파업과 함께 이 회장 자택 앞 집회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도체 사업장을 넘어 그룹 총수를 직접 겨냥해 투쟁의 상징성을 극대화하고 사측을 한계치까지 몰아붙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인천 구월동 흉기 난동, 긴박했던 시민들의 제압 순간
  • KB證 “삼전·하닉, 수급이 만든 두 번째 저점⋯실적이 W자 반등 이끈다”
  • 수요일 출근길 기온 ‘뚝’⋯강풍에 체감온도 더 낮아 [날씨]
  • EU, 中 하이브리드 수출 빗장 강화⋯K-배터리 반사이익 기대 [관세 장벽과 쿼터의 역습]
  • '슈퍼 호황' 전력기기 3사 목표가는 줄하향, 왜?
  • 정의선, 모디 총리 만나 “인도에 7년간 20조8000억원 투자”
  • 농지조사·중국산 드론 논란…온라인 장터 6822억 이상거래도 도마
  • 뉴욕증시 하락⋯반도체주 밀리고 은행 실적 엇갈려
  • 오늘의 상승종목

  • 10.14 12:5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060,000
    • +0.11%
    • 이더리움
    • 3,396,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379,400
    • +2.79%
    • 리플
    • 1,857
    • +0.05%
    • 솔라나
    • 146,000
    • +0.21%
    • 에이다
    • 321
    • -0.31%
    • 트론
    • 447
    • -0.22%
    • 스텔라루멘
    • 258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080
    • -2.07%
    • 체인링크
    • 17,610
    • +0.17%
    • 샌드박스
    • 80.14
    • -3.22%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Ripple $500M
    • 2 World OTC $52.5M
    • 3 Morpho $175M
    • 4 Arc $222M
  • 인기 프로젝트
    • 1 Bitway Infra 인기지수 354
    • 2 Papertrade DeFi 인기지수 347
    • 3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4 Catalyst AI Agent 인기지수 297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56
    • Allora 유통량 89% D-28
    • DAOBase $580K · 유통량 43% D-4
    • Capricorn 유통량 53% D-9
Source from